(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가 로랑 블랑 감독 후임으로 위르겐 클롭과 루치아노 스팔레티를 주시하고 있다.
아랍 매체 아리야디야는 29일(한국시간) "알이티하드의 경영진은 이미 클롭이 구단을 이끌도록 설득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리야디야의 보도를 인용한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사우디아라이바에 스팔레티와 클롭이 갈까? 블랑 감독이 경질된 후 알이티하드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고 전했다.
매체는 "알나스르전 패배는 블랑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고, 1위 알나스르보다 불과 3점 뒤졌지만 구단은 블랑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사우디 슈퍼컵에서 탈락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불안한 출발을 한 민감한 시기에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핵심 공격수 카림 벤제마와 블랑의 불화가 경질 이유라고 주장했으나 구단은 이를 즉시 부인했다.
알이티하드는 블랑 감독 후임을 물색하고 있으며, 명단 최상단에는 클롭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클롭은 리버풀을 떠난 후 레드불 축구 프로젝트의 글로벌 책임자가 됐다. 현재 라이프치히,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를 포함한 여러 구단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 같은 야심찬 환경에 클롭을 다시 불러들이는 아이디어는 알이티하드 경영진에게 매력적인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알이티하드는 클롭을 세계적 스타가 즐비한 라커룸을 관리하고 일관된 결과를 가져올 이상적인 사람으로 본다"면서 "클롭은 그의 실적뿐만 아니라 미디어 압박을 견디고 장기 프로젝트를 관리한 경험으로 인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클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독들도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PSG) 등 빅클럽을 맡았던 우나이 에메리 현 애스턴 빌라 감독도 포함됐다.
또한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스팔레티도 있었다.
매체는 "클롭의 선임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알이티하드는 이미 다른 명망 있는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후보로는 사비, 에메리가 있고, 스팔레티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덜 유명하지만 후보 명단에 오른 이로는 포르투갈 출신 세르히우 콘세이상도 있다"고 전했다.
스팔레티가 알이티하드로 향할 경우 애제자였던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스팔레티는 2022년 여름 당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격 스카우트, 나폴리가 세리에A 33년 만에 우승하는 핵심 멤버로 삼았다.
김민재는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도 알이티하드 등 여러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스팔레티가 알이티하드에 가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잘 아는 김민재 영입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