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86'인데 41세 좌완, 3G 남기고 1군 콜업 왜?→"내년도 함께 할지 아직 모르니까…"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조 최고 선참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잔여 3경기를 남기고 1군 콜업을 받았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2026시즌 동행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고효준에게 어쩌면 마지막 등판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7-0 완승을 거둔 뒤 2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두산 선발 투수 제환유는 지난 26일 선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7구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팀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에게 꽁꽁 막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두산은 27일 SS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두산은 투수 제환유와 이교훈을 말소한 뒤 투수 고효준과 투수 최준호를 등록했다.

고효준은 올 시즌 중간 두산에 입단해 45경기 등판(2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 6.86, 19탈삼진, 15사사구를 기록했다. 고효준은 지난달 2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고효준은 지난 23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 대행은 고효준 콜업 결정과 관련해 "고효준 선수의 경우 내년에도 함께 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 마지막에 혹시 던질 일이 생긴다면 1군 마운드에서 그걸 보고 싶었다. 9월 초에도 이런 부분을 미리 말했었고, 어제 이교훈 선수가 조금 흔들린 것도 고려했다. 몸 상태는 좋다고 한다"며 "최준호 선수의 공도 궁금하기도 해서 엔트리를 이렇게 바꿨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27일 경기에서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계범(2루수)~정수빈(중견수)~김기연(포수)~이유찬(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김광현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조 대행은 "양의지 선수는 괜찮다고 해서 오늘은 선발 출전한다. 김재환 선수는 허리가 살짝 안 좋아서 빠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