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팀 타선이 들쭉날쭉한 기복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8득점 화력을 뽐냈던 롯데는 다음 날 2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5득점을 기록한 뒤 지난 23일 울산 NC전에서 2득점에 그쳤다.
롯데는 지난 23일 경기에서 2-4 패배로 5강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로 떨어졌다. 상대 선발 투수 신민혁을 상대해 5이닝 1득점으로 묶인 롯데 타선은 이후 로건에게 한 점을 더 빼앗는 것에 그쳤다. 7회부터 등판한 NC 불펜진을 상대로는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5⅓이닝 88구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세웅은 한 번에 와르르 2, 3점을 주면서 무너지는 게 우려스러웠다. 주자를 더 내보내면 본인도 힘들고 뒤에 투수들도 힘드니까 빠르게 교체했다. 어제 정도 투구는 던져야 할 선수"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들쭉날쭉한 팀 타선 흐름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5득점 이상 경기를 여섯 차례, 4득점 이하 경기를 네 차례 기록했다.
김 감독은 "타격도 전체적으로 확 잘 쳤다가 아예 안 풀리고 그런 걸 반복하고 있다. 경험이 적은 타자들이 많으니까 쳐서 이겨야지가 아니라 못 치면 욕먹을 걸 걱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타석에 들어서 노리는 걸 그려서 딱 쳐야 하는데 삼진을 안 먹으려고 타석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못 치면 욕을 먹을까 싶어서 애매하게 욕을 안 먹을 카운트에서 치는 타자들도 있다. 2볼이나 1스트라이크 3볼에서 투수들을 이기지 못하는 거다. 기다렸다가 스트라이크를 먹고 변화구에 헛스윙을 당한다. 그런 게 경험이고 주전이 됐을 때 안정감이 필요한데 그게 아직 부족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롯데는 24일 경기에서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박찬형(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상대한다. 롯데 선발 투수는 박진이다. 박진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해 3이닝 56구 1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박진은 지난 선발 등판 때도 50개 정도로 얘기했는데 오늘도 50개 선까지 지켜보면서 불펜을 갖다 붙일 타이밍을 보겠다. 딱 정해진 건 없고 오래 던질수록 좋은 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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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