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오는 30일 SSG 랜더스와의 2025시즌 소속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2025시즌 마지막 등판 상대는 SSG 랜더스로 결정됐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알칸타라가 몸 상태에 큰 이상만 없다면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23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말 수비 실책 여파 속에 투구수가 크게 늘어났고, 키움 타선까지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설종진 대행은 일단 "알칸타라가 6회까지 잘 책임졌다. 타자들이 연타가 없었고, 찬스를 놓친 게 컸다"며 에이스의 투구 내용에는 합격점을 줬다.
키움은 지난 5월 키움과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2024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부상 여파로 방출된 뒤 멕시칸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던 가운데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알칸타라는 2019 시즌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한국 야구와 첫 인연을 맺었다. 27경기 172.2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표를 받았다. 2020시즌에는 두산으로 이적, 31경기 198.2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펄펄 날았다. 다승왕, 승률왕 타이틀을 따내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등 선수 커리어 최전성기를 맞았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오는 30일 SSG 랜더스와의 2025시즌 소속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알칸타라는 2021~2022시즌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보냈지만 성적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 두산으로 복귀했다. 2023 시즌 31경기 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부활했다.
알칸타라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부상 전 기량을 회복했다. 2025시즌 18경기 115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1선발에 어울리는 성적표를 받았다. 큰 변수만 없다면 2026시즌에도 키움과 동행이 유력하다.
키움은 이날 KIA전을 제외하고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5~26일 삼성, 30일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현재 치열한 3~4위 다툼을 벌이는 팀들이다. 이 결과들에 따라 최종 순위 확정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SSG는 현재 삼성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SSG가 잔여 8경기, 삼성이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SSG가 도망갈 여지는 있지만 반대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오는 30일 SSG 랜더스와의 2025시즌 소속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입장에서는 가급적 빠르게 3위를 확정하고 싶은 가운데 알칸타라와의 맞대결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키움이 비록 3년 연속 최하위로 쳐져 있기는 하지만 9월 이후에는 5할 승률 이상을 기록 중인 만큼 껄끄러운 상대다. 여기에 알칸타라까지 만나는 건 크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키움이 최근 상위권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도 경계 대상이다.
알칸타라는 올해 SSG와 한 차례 맞대결에서 7이닝 4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 역시 팀 최종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만큼 전력투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SSG는 지난 19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취소, 22일 월요일에 경기를 치러야했다.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8연전의 강행군이 예정돼 있었다. 다만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문학 홈 경기가 비로 취소, 일단 한숨을 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