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시즌 막판까지 총력전을 예고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합류 시점에 맞춰 시즌 막판 잠실구장 연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조 대행의 바람이다.
두산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러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길었던 7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2로 뒤지던 8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박지훈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대타 홍성호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성환 대행도 길었던 7연패 탈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일 취재진과 만난 조 대행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스태프들이 더 단단히 준비해 팀을 끌어가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베테랑들이 빠진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잃었다는 이유로 상대가 쉽게 경기를 풀어가게 뒀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는 더 타이트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조 대행은 전날 경기 승리를 이끌었던 주인공인 박지훈과 홍성호를 칭찬했다. 조 대행은 "내가 대행 첫 승을 거뒀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만들어졌다. 언제 1군에 올라올지 모르는 긴 시간을 묵묵히 준비한 선수들이었다"며 "나였다면 그렇게까지 버티며 준비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두 선수는 대단하다. 본인들이 이겨낸 시간이 끝내기 승리라는 선물로 돌아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기약 없는 기다림이 제일 힘들다. 홍성호의 경우 타격 사이클이 있었는데 좋은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 준비했고, 박지훈도 마찬가지였다. 1군에서 콜업 소식이 없을 때는 초조했을 텐데 잘 견뎌냈다. 결국 동점타와 끝내기로 보답했다"고 미소 지었다.
조 대행은 앞으로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산은 19일 경기 우천 취소로 SSG와 월요일 경기까지 포함해 3연전을 치른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SSG,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상위 순위 경쟁 팀들과 치열한 맞대결을 치른다. 외국인 투수들 대신 젊은 투수들이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조 대행은 끝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조 대행은 "외국인 투수들이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킬 생각이다. 원정 4경기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잠실 경기 연전 일정에서 베테랑 선수들과 업그레이드된 신예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도 순번이 맞으면 그대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과 SSG는 오는 20일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최민석과 미치 화이트를 그대로 예고했다. 두산은 20일 최승용-21일 곽빈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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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