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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미래 가치는 65억? 설종진 대행은 확신한다…"박동원처럼 단계별 성장 중"

기사입력 2025.09.16 13:13 / 기사수정 2025.09.16 13:1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송구 능력은 LG 박동원 다음이다. 충분히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대형 포수가 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5시즌 전력구성 과정에서 포수 포지션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군 83경기에 출전, 타율 0.257(261타수 67안타) 9홈런 38타점 OPS 0.718로 급성장을 보여준 김건희가 한 단계 더 레벨업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김건희는 예상보다 더 큰 성장통을 겪었다. 전반기 54경기 타율 0.230(165타수 38안타) 1홈런 13타점 OPS 0.57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까지 한 차례 2군에서 오랜 기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건희는 2025시즌 후반기에도 8월까지는 34경기 타율 0.228(101타수 23안타) 1홈런 6타점 OSP 0.579로 전반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신 9월 이후에는 8경기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OPS 1.026으로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2020시즌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2군 감독을 역임, 김건희의 신인 시절부터 현재 모습까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코칭스태프다. 일단 선수의 올해 성적과는 별개로 기량과 잠재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설종진 대행은 "김건희가 일단 포수 수비 쪽에서는 안정감이 있다. 타격이 작년에 비해서 좋지 않은 건 공을 조금 쫓아다니면서 치는 경향이 있고, (모든 공을 다 치려는) 욕심 때문이라고 본다"며 "적극적인 건 좋지만 안 좋은 공에도 자꾸 방망이가 나가면서 타율은 조금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또 "그래도 최근에는 자기 공을 조금 기다릴 줄 아는 그런 모습이 좋아졌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풀스윙보다 컨택에 초점을 맞추는 부분도 보인다"며 "조금씩 상황에 맞게 생각하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내년에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설종진 대행은 그러면서 현재 LG 주전포수이자 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뛰고 있는 박동원을 언급했다. 박동원은 2009년 키움에 입단, 2022시즌 초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기 전까지 히어로즈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박동원은 데뷔 6년차였던 2014시즌 중반부터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다. 키움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듬해부터는 2018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성장했다. 2022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에서 LG 트윈스로 FA 이적하면서 4년 총액 65억 원의 FA 대박까지 터뜨렸다.  



설종진 대행은 "김건희는 포수로서 성격 자체가 밝고 좋다. 선배 투수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확실하게 메시지를 얘기하는 걸 보면 야구를 보는 시야도 넓어진 것 같다"며 "송구 능력은 현재 박동원 다음이다. 박동원처럼 단계를 밟으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포수는 일단 수비가 잘 되면 타격도 잘 될 수 있다. 스윙, 피지컬을 보면 앞으로 충분히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대형 포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2023시즌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수모를 당했다. 2012~2014시즌 한화 이글스 이후 페넌트레이스 3년 연속 꼴지는 11년 만에 나왔다. 이 불명예를 히어로즈가 떠안았다.

키움이 2026시즌 도약하기 위해서는 리빌딩 주축 야수 중 한 명인 김건희도 유망주 껍질을 확실하게 깨줘야 한다. 설종진 대행의 바람처럼 박동원에 버금가는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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