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 노팅엄 포레스타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6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됐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지휘봉을 잡으면서 약 3개월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구단의 1군 감독으로 임명됐음을 기쁘게 확인한다"라고 발표했다.
노팅엄은 앞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 포르투갈 출신 누누 감독은 지난 시즌 노팅엄을 리그 7위에 올려 30년 만에 구단의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끌었지만, 노팅엄의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불화가 생기면서 노팅엄을 떠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누누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노팅엄은 성공을 거뒀지만, 마리나키스와의 관계는 점점 더 긴장됐다"라며 "클럽 내부의 갈등은 이적 문제를 둘러싼 의견 불일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누누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클럽의 활동을 비판하며,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누누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난 구단주와 항상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시즌에는 아주 가까웠고 매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라며 "우리 관계가 변해서 예전처럼 친하지 않다. 클럽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며 구단주와의 불화를 인정했다.
갈등이 심해지면서 결국 노팅엄은 지난 시즌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누누 감도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누누 감독을 경질한 노팅엄은 빠르게 새 지도자를 찾았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토트넘에서 경질돼 최근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입증되고 꾸준한 우승 경력을 가진 감독을 클럽에 데려오게 됐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고 수준의 팀을 지도해 온 포스테코글루의 경험과 노팅엄에서 우리와 함께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우리의 여정을 돕고 우리의 모든 야망을 꾸준히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훌륭한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한 후, 유럽 축구 무대를 장악하기 위해 매 시즌 꾸준히 성장해 온 우리는 이제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고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한 올바른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이를 위한 자격과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의 야심 찬 여정에 앙주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2021년 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는 셀틱 데뷔 시즌에 바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더니, 2년 차인 2022-2023시즌에 국내 대회 3개(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티시컵)를 모두 우승했다.
셀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했고, 2년 차인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토트넘에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에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LAFC)도 마침내 무관에서 탈출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서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7위로 마무리했다. 리그 성적이 매우 저조하기에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휴식을 취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의 제안을 받으면서 약 3개월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사진=손흥민 SNS / 연합뉴스 / 노팅엄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