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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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세계 5대리그 진짜였나?…펠릭스 해트트릭+호날두 PK골+코망 쐐기골→월클 FW 3총사, 개막전 펄펄 날았다

기사입력 2025.08.30 15:08 / 기사수정 2025.08.30 15:5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잘생긴 쓰레기'라는 굴욕적 평가를 받았던 주앙 펠릭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펠릭스가 알나스르 소속으로 치른 사우디 프로리그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펠릭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를 떠나 알나스르와 2년 계약을 맺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첼시에 초기 이적료로 2600만 파운드(약 488억원)를 지불했으며, 각종 조건에 따라 총액이 4300만 파운드(약 807억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금액은 첼시가 그를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금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펠릭스는 첼시 이적 후 유럽 빅리그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는 등 연이은 부진에 시달렸지만, 사우디 무대에서는 데뷔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알나스르는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알타아원을 상대로 5-0 대승을 챙겼다.


경기는 시작부터 알나스르의 일방적인 흐름이었고,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펠릭스는 이날  8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팀의 승리를 직접 이끌었다.

펠릭스는 전반 7분 만에 상대의 골문을 흔들었다. 펠릭스는 안젤루 가브리에우의 컷백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낮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22분에는 사디오 마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나스르는 이날 펠릭스의 해트트릭 외에도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와 최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한 킹슬리 코망도 각각 골을 기록하는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의 위력을 유감 없이 선보였다.



사우디 데뷔전에서 보여준 펠릭스의 경기력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충분히 이끌어낼 만 했다.

골 3개를 포함해 5차례 슈팅 중 4차례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3개의 찬스를 창출하는 등 공격 포인트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알나스르의 호르헤 제수스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펠릭스와 코망의 합류가 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뷔전에서 이렇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일 줄은 예상 못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유럽 무대에서의 연이은 실패와 부진에도 불구하고, 머나먼 이국 땅 사우디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펠릭스다.



한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제2의 호날두'라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그는, 동료 사울 니게스로부터 "재능만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신랄한 비판를 받으며 유럽에서의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기기도 했을 만큼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1999년생으로 아직 전성기인 나이에 있는 그는 이번 시즌 알나스르에서 공격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그의 빠른 득점력과 정확한 마무리는 사우디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공격수임을 증명할 수 있다.

한편, 알나스르는 다음 경기로 알-콜루드를 상대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펠릭스 역시 이번 데뷔전처럼 꾸준히 득점과 기여를 이어간다면, 그는 단순한 반짝 활약이 아닌 사우디 프로리그의 스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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