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3:57
스포츠

폰세가 별거냐? '1410일 만의 5이닝' 최민준, 당당하게 맞섰다…"무조건 지켜볼 것" 사령탑 믿음 120% 보답 [대전 라이브]

기사입력 2025.08.22 20:45 / 기사수정 2025.08.22 20:45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SSG 최민준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SSG 최민준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SSG 랜더스 최민준이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민준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77구)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이날 한화의 선발 마운드엔 '리그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가 올랐다. 폰세는 이날 전까지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145⅔이닝 26자책점)을 기록하며 투수 평균자책점, 승리, 승률, 탈삼진(202탈삼진) 4개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최근 장염 증세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덕에, 10일 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등판했다.

반면 올 시즌을 불펜에서 출발한 최민준은 지난달 2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최근 4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1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4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4⅓이닝)이 올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이날은 달랐다. 

최민준은 1회말 1사 리베라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문현빈에게 1루수 정면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엔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하주석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최민준은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와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안정감은 계속됐다. 최민준은 4회말 선두타자 리베라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문현빈에게 아까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노시환의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과 2루 도루 저지를 동시에 성공시키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5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하주석의 번트 타구에 앞선 주자를 지웠다. 이후 최재훈에게 5-4-3 병살타까지 유도하면서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최민준이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10월 12일 문학 LG 트윈스전(5이닝 2실점) 이후 1410일 만이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SSG 최민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SSG 최민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민준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이원석을 삼진, 심우준을 직선타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선점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볼넷, 리베라토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최민준은 결국 6회를 자기 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필승조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민준은 6회 이전까지 폰세보다 적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적어도 5이닝 동안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폰세와 비등한 승부를 펼쳤다는 의미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일단은 (최민준을)믿어야 한다. 일단은 갈 데까지 갈 생각"이라며 "중간에 등판하는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서 데이터를 보고 움직이면 되고, 최민준이 던지는 만큼은 무조건 볼 거다"고 강한 믿음을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