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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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9연패' 굴욕 안긴 LG, 나균안 상대 '천성호 카드' 승부수…"포크볼 공략 고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8.20 16:29 / 기사수정 2025.08.20 16:29

LG 트윈스 천성호(왼쪽)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천성호(왼쪽)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겨냥해 '이적생' 천성호 카드를 내세웠다.

천성호는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신민재(2루수)~천성호(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좌완 영건 손주영이 출격한다.

눈에 띄는 건 천성호의 9번타자 겸 우익수 선발 출전이다. 천성호는 지난 6월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LG 유니폼을 입은 뒤 8월 19일 33경기 타율 0.263(76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 OPS 0.693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KBO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천성호의 포지션은 내야수다. 다만 KT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외야 겸업을 꾸준히 준비했고, 외야수로 경기에 나선 비중도 적지 않았다.

천성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한 타석만 소화하는 등 기회가 많지 않았던 가운데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LG 트윈스 천성호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천성호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천성호가 LG에 온 뒤에는 한 번도 외야수로 나간 적은 없었다. 여기서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고, 우리도 혹시 몰라서 훈련을 시켰다"며 "우익수로 나가는 게 처음이지만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수비코치들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천성호 우익수 카드를 내세운 건 주전 우익수 문성주가 골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문성주는 대타 출전은 가능한 상태지만 외야 수비 소화는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여기에 이날 맞붙는 롯데 선발투수 우완 나균안과의 승부도 고려했다. 문성주를 대신할 카드 중 천성호의 방망이가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나균안은 2025시즌 23경기 115⅓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트윈스 천성호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천성호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나균안은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을뿐 후반기 5경기 28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3.14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태다.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나균안이 포크볼을 구사한다. 콘택트가 되는 타자가 나가는 게 확률이 높을 것 같았다"며 "박관우와 최원영도 생각했었지만 박관우는 포크볼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았다. 고민 끝에 천성호가 먼저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와 격돌하는 롯데는 지난 19일 패배로 9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롯데가 페넌트레이스에서 9연패의 수모를 겪은 건 2005시즌 이후 20년 만이다.

롯데는 10연패 굴욕을 피하고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LG 손주영을 상대로 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황성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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