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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데뷔전부터 '판 뒤집었다'…손흥민, 英·美 언론 모두 찬사 쏟아냈다!→"전율에 가까운 플레이", "MLS 키울 선수"

기사입력 2025.08.11 15:11 / 기사수정 2025.08.11 15:1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며 새 리그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그의 활약을 크게 다루며 한국인 스타의 데뷔를 반겼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8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약 2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불과 사흘 전인 7일 LAFC와 2년 계약을 맺고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10년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뒤, 팀 훈련도 2~3차례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른 경기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특유의 속도와 침투력, 공격 전개 능력을 발휘하며 곧바로 팀의 핵심 전력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의 투입 직후 경기 흐름은 눈에 띄게 변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32분 LAFC가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기점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전방에 머물던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며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나탄 오르다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뒤따라오던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의 강한 몸싸움에 넘어졌고, 주심은 처음엔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인정했다. 이 페널티킥을 드니 부앙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이날 손흥민은 약 30분 동안 3차례 슈팅을 시도하고, 9번의 패스 중 6회를 성공시켰으며, 8번의 경합에서 3번을 이겨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포인트를 직접 기록하지 못했으나, 투입 이후 팀의 공격 기회와 점유율이 상승하는 변화를 보였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기쁘고, 곧 골을 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는 항상 야유를 받았지만, 여기서는 팬들이 환영해 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경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날씨가 영국보다 더웠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다. 팀 훈련을 2~3번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았다"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그의 플레이는 전술판에 그릴 수 없는 장면이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도 "20~30분 만에 팀의 경기력을 바꿨다. 그래서 우리가 그를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MLS 관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MLS 데뷔전에서 손흥민은 경기의 흐름을 바꾼 선수였다"며 "그의 창의적인 움직임과 결단력은 리그와 팀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영국 '가디언' 역시 "손흥민이 MLS 데뷔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VAR 판정 후 주어진 페널티은 논란의 여지 없는 장면이었다"면서 손흥민의 데뷔전 활약상에 집중했다.

미국 언론도 손흥민의 등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MLS 공식 매체인 'MLSSoccer'는 그의 데뷔전을 '전율에 가까운(Electric) 활약'이라고 표현하며, "첫 경기에서 손흥민의 창의성과 결단력이 확실히 드러났다. 그는 리그와 팀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제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덧붙이며 손흥민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캐스터 케빈 이건은 "손흥민의 경기 직후 인터뷰 발언에서 위닝 멘털리티가 느껴졌다"며 "손흥민 출장 소식이 들리는 경기마다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게 될 것"이라며 전체적인 부분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은 LAFC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며 "그가 없었다면 동점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산하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첫 경기에서 활발하고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구단과 리그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 역시 놀라울 정도였다.

경기장 분위기는 손흥민의 존재감을 그대로 입증했는데, 시카고 원정 경기임에도 관중석 곳곳에는 태극기와 토트넘, 레버쿠젠 시절 유니폼이 눈에 띄었고, 손흥민이 교체 투입될 때와 볼을 터치할 때마다 큰 환호가 쏟아졌다.

'디 애슬레틱'은 이를 두고 "LAFC 홈구장은 LA 한인타운 남쪽에 위치해 있어 손흥민의 합류는 한인 사회와 MLS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MLS 리그 가치 상승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평했다.

손흥민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MLS 리그의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ML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이 리그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왔다. 정말 행복하고 앞으로 더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의 다음 출전 무대는 다가오는 17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서 열리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다.

LAFC 유니폼을 입고 처음 홈 팬들 앞에 서게 되는 경기는 8월 31일 샌디에이고와의 서부 콘퍼런스 맞대결이다.

미국 내 한인 사회와 MLS 전체가 주목하는 '손흥민 효과'가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강하게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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