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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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까지 밀어버린 호부지 '간절함' 통했다! "김주원+김형준+이적생 3인방 활약에 박수…불펜도 제 몫 다해"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31 07:47 / 기사수정 2025.07.31 07:47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민 기자)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간절함이 통했다.

NC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NC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 선발 알렉 감보아를 흔들었다. 1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김주원이 후속타자 권희동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박건우의 타석에서 감보아의 1루 견제가 나오자, 곧장 홈 베이스로 내달려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NC는 2회초 서호철의 안타와 천재환의 볼넷, 이어진 최원준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4회와 5회 2점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NC는 6회초 대거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분위기를 다시 뒤집었다.

선두타자 천재환과 김형준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최원준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천재환이 추격점을 올렸고, 이후 김주원의 적시타와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박건우의 타석에 나온 야수선택 상황에서 각각 1득점씩을 더 추가하며 스코어 6-4로 달아났다.

7회초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벌린 NC는 9회초 2사 2, 3루에서 터진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부터 차례로 등판한 임정호(1이닝), 김진호(1이닝), 배재환(1이닝), 이용찬(⅓이닝), 류진욱(⅔이닝)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1경기까지 좁히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NC는 9이닝 동안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주원이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도루, 8번 타순에 배치된 김형준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 29일 1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우성과 최원준이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 다른 '트레이드 이적생' 홍종표는 6회말 대수비로 투입돼 NC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염을 정리한 채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반년 만에 (수염을) 깎았다. 원래 삭발하는 걸 좋아하는데, 감독이 삭발하면 선수들이 얼마나 부담스러워하겠나"라며 승리를 향한 결의를 드러냈고 실제 소망이 이뤄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김주원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형준의 4안타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타석에서 제 몫을 해내 주어 기쁘다. 본인의 역할을 다해 준 불펜진에게도 고맙다"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팀을 옮겨온 세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든 모습이 좋았다"며 이적생들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경기장을 찾은 원정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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