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40년 만에 단일시즌 10연승 2회 대기록에 도전한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려 한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한화는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감하며 1위를 질주했다.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끝마친 것은 전신인 빙그레 시절이던 1990년, 1992년에 이어 3번째이자 33년 만의 쾌거였다.
멈추지 않았다. 후반기 첫 시리즈서 KT 위즈에 3연승을 거두며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만약 이번 잠실 두산전서 10연승을 달린다면 KBO리그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화는 22일 잠실 삼성전에서 지난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40년 만에 단일시즌 10연승 2회 대기록에 도전한다.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올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선보인 바 있다.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가 12연승을 빚은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었다. 또한 10연승 이상을 달성한 것도 1992년과 1999년(10연승) 두 차례뿐이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이날 한 번 더 10연승을 완성한다면, 한화는 '단일시즌 10연승 2회'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KBO리그 전체 역사를 통틀어 1985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해냈던 위업이다.
22일 일전을 앞두고 잠실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연승 관련 질문에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하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단일시즌 10연승 2회는) 대기록이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에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게, 그게 대기록이다. 개인적으로 연승하는 것은 (대기록이)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것은 무슨 말을 하면 결과가 그리 좋지 않더라. 그래서 모르는 척하고 그냥 평소와 똑같이, 이번 3연전의 첫 경기에 집중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한화는 22일 잠실 삼성전에서 지난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40년 만에 단일시즌 10연승 2회 대기록에 도전한다. 잠실, 박지영 기자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한화는 22일 잠실 삼성전에서 지난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40년 만에 단일시즌 10연승 2회 대기록에 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연승을 차치하더라도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 후반기 좋은 출발을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사실 휴식기 이후 모든 감독들이 첫 경기를 가장 많이 신경 썼을 것이다. 야구란 종목은 오래 쉬고 나면 (경기력이) 안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며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휴식기 후 첫 시리즈를 잘 치르고 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하지만 그건 잊어버리고 이번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 팀 두산은 현재 리그 9위이나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7월 승률도 0.636(7승4패)로 한화(0.909·10승1패1무)에 이어 2위다. 김 감독은 "그렇다. 지금 모든 팀들이 다 좋다.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아 모든 팀이 누구를 만나든 베스트 전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며 "첫 번째로 등판하는 투수의 공을 얼마만큼 잘 공략하는지가 관건이다"고 전했다.
올해 두 번째 10연승을 노리는 한화는 이날 김태연(1루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22일 문동주를 콜업하며 투수 김기중을 말소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화는 22일 잠실 삼성전에서 지난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40년 만에 단일시즌 10연승 2회 대기록에 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