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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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재능' 야말, 이제 18세인데 검찰 조사 왜 받나?…생일 파티에 '상식 이하 행동' 논란

기사입력 2025.07.16 20:09 / 기사수정 2025.07.16 20:0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스페인의 '역대급 재능'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축구 스타 라민 야말이 스페인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야말은 최근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왜소증 환자를 오락 목적으로 고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스페인의 왜소증 및 골격형성 이상자들의 협회(ADEE)가 야말을 고발한 것이다.

15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사회권리부는 지난 주말 열린 18번째 생일 파티에서 왜소증 환자를 엔터테이너로 고용한 라민 야말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사회권리부는 "검찰에 조사를 요청해 장애인 권리 침해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야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곽의 한 저택을 빌려 생일 파티를 열고 각종 인플루언서, 바르셀로나 팀 동료 등을 초청해 성인이 된 걸 자축했다.



이 파티에 야말이 공연을 위해 왜소증 장애인을 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ADEE가 공식 성명을 통해 야말을 규탄했다.

ADEE는 "해당 파티에서 볼거리와 오락을 위한 용도로 왜소증을 가진 사람들이 고용됐다"며 "ADEE는 이런 행위가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차별을 조장하며, 골격형성 이상을 가진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장애인의 이미지와 권리를 훼손하는 용납할 수 없는 관행"이라고 했다.

이어 "이 문제는 어제오늘 있었던 일이 아니"라며 "ADEE는 사회가 신체적 차이를 인식하는 방법을 바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왜소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화했던 문화를 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따.

ADEE의 회장인 카롤리나 푸엔테는 "21세기에 파티에서 왜소증 환자들을 재미 때문에 활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히 라민 야말처럼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 관련돼 있다면 이는 더욱 심각한 일이다. 우리의 존엄성과 권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누군가의 오락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푸엔테는 또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이런 일에 관여하면 그 피해는 더 커진다"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차별이 정당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우리는 외모의 차이를 대상화하는 문화를 근절하고, 존중과 형평성에 기반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일은 야말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됐다.

2007년생 야말은 어린 나이에 2023-2024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후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해 스타로 거듭났다. 대회 기간 동안 1골 4도움을 올리면서 스페인의 통산 4번째 유로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베스트 영플레이어와 도움왕을 차지했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야말은 17세 나이에 2024 발롱도르 투표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어린 나이에 발롱도르 TOP 10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2024-2025시즌에도 야말은 모든 대회에서 55경기에 나와 18골 25도움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도메스틱 트레블의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 역시 발롱도르 투표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야말에게 과거 리오넬 메시가 사용했던 등번호인 10번을 주면서 공식적으로 그를 팀의 에이스로 인정했다.

한편으로는 ADEE가 이번 사안에 대해 과한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인 매체 'RAC1'은 야말의 생일 파티에 고용됐다고 주장하며 익명을 요청한 왜소증 환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이 환자는 자신들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RAC1'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아무도 우리에게 무례하게 대하지 않았다. 제발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면 좋겠다"며 "(이번 일이) 왜 이렇게까지 주목받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고, 전적으로 합법적인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환자는 "저 사람들(ADEE)은 2년 전부터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막으려 하고 있고, 직업 교육이나 다른 기회도 제공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벤트 진행자로 일한다. 신체 조건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없는 건가? 새 회장은 열등감을 느끼는 것 같고, 우리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려고 한다"며 오히려 ADEE의 행보를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가 지켜야 할 선을 잘 알고 있고, 이 선을 절대 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유흥거리를 위한 원숭이가 아니"라며 "우리는 이번에 한 시간 동안 공연했고,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파티에서 어울렸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모든 소동은 단지 이 파티가 라민 야말의 파티였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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