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의 미래는 선수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이 직접 거취를 선택하도록 결정권을 넘겨줬다.
토트넘 관련해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여름 이적시장 토트넘의 행보를 예상했다.
골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스쿼드를 완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주요 일정이 있다"며 "구단 수뇌부는 자국 리그와 UEFA 클럽대항전을 병행할 수 있는 전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했다. 그래서 프랭크 감독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다음 시즌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도미니크 솔란케 등 1군 핵심 선수 대부분이 잔류할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 프레이저 포스터, 세르히오 레길론, 그리고 백업 골키퍼 알피 화이트만이 팀을 떠날 예정이며 임대생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현 소속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로 이적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골드는 손흥민의 미래를 언급했다.
골드는 "이제 손흥민의 계약에 마지막 12개월이며 심지어 최고의 폼이 아니었던 지난 시즌에도 그는 공식전 46경기에서 2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라면서 "프랑크는 주장인 손흥민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벤 데이비스처럼 궁극적으로 손흥민도 다음 선택지를 결정하기에 충분히 더 많은 것을 구단에 해왔다. 그에게 어떤 제안이 들어오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손흥민의 선택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5일 "PSG(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위해,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부를까?"라며 "손흥민은 최근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인정했다"며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아 있고 구단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관심 속에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손흥민에게 최종 결정권을 줄 것이다"라며 선수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이적설에 직접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토트넘에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래서 무언가를 말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언론이나 팬분들을 포함에 많은 사람이 내 미래를 궁금해할 것이다"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내 위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앞으로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다가오는 2026년 6월까지 계약이다.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그래서 보통 구단은 핵심 선수와 1년 미만 계약 기간이 남으면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그러나 토트넘은 최근까지 손흥민과 재계약을 시도했다는 공신력 있는 소식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지금 32살이다. 다음 달에 33살이 된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실력 또한 하락하고 있다.
또 직전까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10득점 이상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 나갈 예정이었지만, 7득점에 그쳤다.
손흥민은 지난 1년간 햄스트링 부상과 정체불명의 발 부상으로 3번이나 재활했다. 또 최근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손흥민이 미래가 흔들리는 사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리축구와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명장' 조세 무리뉴가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러브콜을 보낼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수령하고 있는 연봉 190억원 안팎을 그대로 보장하는 조건을 내밀었다.
많은 축구 팬이 만약, 손흥민에게 정말 선택권이 있다면 '잔류'가 더 유력하다고 보고있다.
먼저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손흥민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세계 최고의 클럽이 모여 경쟁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우디 리그는 대륙이 달라 진출 자격이 없고 페네르바체 또한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보장된 팀이 아니다.
심지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있다. 대표팀으로 선발되기 위한 기량을 유지할려면 지금 토트넘이 가장 좋은 선택지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기회를 포기하고 다른 팀 이적은 월드컵 준비에 큰 도움을 줄지 의문이다.
결정적으로 아직 '공식 오퍼'가 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1년 뒤 FA 신분이 된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다른 구단은 굳이 수백억 이적료를 지급해 영입할 이유가 없다.
사진=연합뉴스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