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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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가장 어려운 결정 직면했다" 73억 위약금 지불할까…'짠돌이' 토트넘 회장의 선택은?

기사입력 2025.06.06 23:00 / 기사수정 2025.06.06 23: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짠돌이'로 유명한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위약금을 지불하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지 궁금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되면서 대대적인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려면 위약금으로 400만 파운드(약 73억원)라는 금액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지출을 꺼려하는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보내고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하기 전 사령탑 교체를 단행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는 조건으로 40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청구받을 상황을 앞에 두고 있다"며 "토트넘 홋스퍼의 회장은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에 직면한 상태"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400만 파운드라는 금액은 만료까지 2년 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 조건과 더불어 그가 이번 시즌 이뤄낸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보너스인 200만 파운드(약 36억원)이 합쳐진 액수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자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그를 경질하기로 결정했으나, 막상 그가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17년 만에 팀에 트로피를 안기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 도중 마이크를 잡고 "모든 TV 시리즈는 시즌 2보다 시즌 3가 낫다"면서 자신의 세 번째 시즌을 기대해도 좋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레비 회장에게 압박을 줬다고 해석되고 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휴가에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그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우리는 지난 4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토트넘을 떠날 거라고 보도한 바 있다"면서도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했고, 이후 우승 세리머니가 레비 회장에게 엄청난 압박을 줘 그는 재임 기간 중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를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이 머리를 감싸쥐며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단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약금 때문만이 아니다. 오히려 위약금만 보면 액수가 대단히 높은 편은 아니지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을 지명할 경우 필요한 비용은 총 1000만 파운드(약 184억원)를 훌쩍 넘길 수 있다. 후임자를 지명한다면 레비 회장에게 손해 배상 청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체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과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다. 두 감독 모두 프리미어리그의 중위권 팀을 이끌고 나름대로 준수한 성과를 낸 지도자들로 유명하다. 다만 아직 현 소속팀과의 계약이 남아 있어 토트넘이 두 감독 중 한 명을 데려오려면 구단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레비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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