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김수민 전 아나운서가 속마음을 고백했다.
14일 김수민은 개인 계정을 통해 "아이는 축복이라는데 제게는 아이가 벅차기만 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고독은 축복이 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출간한 그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은 주로 고독했다. 고독이 어떻게 축복이 될 수 있냐는 물음은 그렇게 탄생한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시간에 대한 글이지만 육아라는 카테고리, 엄마 작가라는 이름에 갇히고 싶지 않아 다양한 주제와 여러 층위의 감상들을 나누려고 노력했다"며 책 출간까지는 약 2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김수민은 "쓰기가 참 어려워서 오래 걸렸다. 에세이가 문학일 수밖에 없다는 걸 깊이 깨달음으로 가득찬 집필 시간"이라며 "제게서 떼어낸 이야기들에 물성을 입히고 보니 모두 논픽션이면서도 픽션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늘 내게 '다음이 있을까?' 물어오며 지나올 때, 다음이 없는 것 같을 때"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고, "아이들을 만나고 내가 이미 엄마의 ‘다음’이었음을, 아이들이 나의 ‘다음’이었음을 깨달았다"며 "다음에 대한 기약이 없이도 지금만으로도 우리가 충분할 수 있길 바라며 썼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 이 글은 더 이상 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것이니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독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97년생인 김수민은 2018년 역대 최연소로 SBS 공채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수민은 2022년 5살 연상의 검사와 결혼, 같은 해 12월 아들을 출산했으며 지난해 5월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사진=김수민 계정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