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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블론 세이브, 김택연은 더 강해졌다…"나를 의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06 10:53 / 기사수정 2025.05.06 10:53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오른쪽)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오른쪽)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수호신' 김택연이 약 한 달 만에 세이브를 수확하고 팀의 3연승을 지켜냈다. 김택연 스스로도 최근 부진을 씻어낸 의미가 큰 하루였다.

김택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이날 두산이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문성주를 149km/h짜리 직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박해민까지 151km/h짜리 직구로 윽박지르면서 두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택연은 2사 후 신민재를 안타로 1루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홍창기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5-2 승리를 거두고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두산은 3연승 못지 않게 김택연의 무실점 세이브도 의미가 컸다. 김택연이 세이브를 기록한 건 지난달 6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이었다.

김택연은 5일 경기 종료 후 "오늘 이렇게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며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택연은 2024 시즌 60경기 65이닝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호성적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고졸 루키가 프로 무대를 밟자마자 KBO리그 최정상급 클로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택연은 프로 2년차를 맞은 올해 2025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6일 KT전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세이브를 따내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김택연은 두산이 2025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등판 간격이 불규칙해 지면서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김택연은 지난 4월 20일 KIA 타이거즈, 4월 26일 롯데 자이언츠, 5월 1일 KT 위즈, 5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택연 입장에서는 특히 지난 5월 1일 KT전이 뼈아팠다. 두산이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사 1루에서 안현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 블론 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초구부터 10구까지 모두 직구로만 승부한 게 독이 됐다. 

김택연은 일단 "(5월 1일) KT전이 끝난 뒤 내 자신을 의심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도 마운드에 오르면서 '그냥 평소와 똑같이 던지자'라는 마음이었다"라며 "대신 KT전에서 너무 직구로만 승부하는 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또 "등판 간격이 띄엄띄엄 있다 보니까 컨디션 관리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은데 이 부분도 배워가는 것 같다"며 "결과가 좋지 않은 건 다 변명이다. 내가 준비를 더 잘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택연은 이와 함께 "시즌 초반이 지나고 나니까 며칠 등판이 없었을 때 준비하는 요령을 조금은 느꼈다. 마무리 투수가 매일 나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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