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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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ERA도 가능하겠는데?…'대형준' 호투쇼 심상찮다, 2G 연속 KKKKKKKKKK '에이스 본색'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26 12:45 / 기사수정 2025.04.26 12:4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올 시즌 선발로 돌아온 KT 위즈 소형준이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선발 소형준'을 기다리던 이유가 있다. '대형준', '메가형준'이라는 별명이 아깝지가 않은 투구였다.

KT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소형준은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48km/h 투심을 위주로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를 섞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투구수 97구.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았던 소형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두 자릿 수 탈삼진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경기 후 소형준은 "왜 이렇게 잘 던지냐"는 단순한 물음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그냥 공격적으로 카운트 싸움을 잘 가져가고 있는 것 같고, 그러면서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치다 보니까 범타 유도가 잘 되고 그래서 잘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나 한다"고 자평했다.

대전 신구장에서는 첫 등판이었지만 훌륭하게 투구를 마쳤다. 소형준은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던질 때 포수를 보면 시야가 딱 잡혀야 하는데 영점이 잘 안 잡혀서 스트라이크만 던지기 바빴다. 5회부터는 조금 더 코스, 코스를 보고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10개의 삼진, 소형준은 오히려 "삼진을 줄이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삼진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더 범타를 유도하면서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고 싶었다. 물론 말처럼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한 타자, 한 타자 집중을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속으로는 그걸 바라면서 던졌다"고 털어놨다.

1-0의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손동현이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승리가 아쉽게 불발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승을 하는 것보다 팀이 연패를 끊었다는 게 더 좋다. (손)동현이 형이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이 있으면 막아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아쉬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5경기 31이닝을 소화해 5실점(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16까지 낮아졌다. 26일 현재 제임스 네일(KIA・0.74)에 이어 리그 평균자책점 2위로, 토종 선발 중에서는 1위다. 하지만 소형준은 "기록 욕심은 전혀 없다. 기록을 자꾸 보면 내가 의식할까봐 잘 안 보려고 한다"면서 "경기 후에 결과로 기록이 나오는 건데, 그것보다는 앞으로의 경기를 더 생각하려고 한다"고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다.

이강철 감독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선발투수. 소형준은 "시즌을 하다 보면 분명 힘이 빠지는 시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헤이수스도 쉬고 있는데, 잘 충전해서 다시 돌아오면 더 강한 선발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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