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라이언 맥브룸이 실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SSG 구단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맥브룸이 오늘(25일) SSG에 합류했으며, 1군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입국한 맥브룸은 22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적응 훈련과 연습 경기를 거쳤다. 비자 발급까지 마무리하면서 25일부터 퓨처스리그 및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맥브룸은 25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진행된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타석만 소화한 뒤 대타 이승민과 교체됐고,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했다. 이날 맥브룸은 3번 지명타자로 키움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에레디아와 함께 2025시즌을 시작한 SSG는 예상치 못한 악재와 마주했다. 에레디아는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진행했는데, 감염이 악화돼 추가로 정밀검진 및 재시술을 받았다. SSG는 지난 17일과 19일 더블 체크를 통해 에레디아의 몸 상태를 살폈고, 감염 예방과 회복을 위해 약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SSG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맥브룸을 영입했다. 당시 구단은 "맥브룸은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다양한 리그 경험을 겸비한 검증된 타자로, 지난해부터 미국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며 경기 감각도 유지해 오고 있어 팀 타선 공백을 메울 즉시 전력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2년생 맥브룸은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좌투우타 내야수다.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았으며,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했다. MLB 3시즌(2019~2021년) 통산 성적은 66경기 164타수 44안타 타율 0.268 6홈런 16타점 출루율 0.322 장타율 0.427.
2021년 트리플A에서 32홈런(리그 전체 1위)으로 장타력을 입증한 맥브룸은 2022~2023년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2시즌을 뛰면서 통산 198경기 674타수 172안타 타율 0.255 23홈런 105타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1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 소속으로 88경기 314타수 84안타 타율 0.268 19홈런 68타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497을 마크했다.
25일 홈경기를 앞두고 1루 더그아웃 앞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맥브룸은 "SSG에 오게 돼 기쁘다. 선수들과 함께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 내가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 홈런을 많이 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모두가 더그아웃 앞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환영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자연스럽게 바로 나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맥브룸은 "흥분됐다.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SSG에서 오퍼를 받은 뒤 KBO리그에서 뛴 동료들에게 한국 생활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다"며 SSG의 드류 앤더슨을 비롯해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팬들의 응원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더라. 야구장 분위기도 다른 리그와 다르게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한국 생활이 즐거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맥브룸은 "홈런을 많이 치는 것도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며 "난 야구장에서 뛰는 걸 즐기는 선수다. 그러면서도 경쟁심이 있다. SSG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