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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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테스트하는 곳 아냐" 국민타자 쓴소리…'13이닝 14사사구' 충격 제구 난조+벤클 발발까지→끝내 '5선발 박탈'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4.24 23:55 / 기사수정 2025.04.24 23:55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키움 푸이그가 두산 김유성의 높은 공을 피한 후 마운드를 향해 다가서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두산 김유성이 교체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키움 푸이그가 두산 김유성의 높은 공을 피한 후 마운드를 향해 다가서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두산 김유성이 교체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이 끝내 5선발 자리에서 내려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대해 강한 쓴소리를 날렸다. 김유성의 빈자리는 최준호가 채울 계획이다.

두산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투수 김유성을 말소한 뒤 포수 류현준을 등록했다.

김유성은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3구 1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쳐 5선발로 낙점받은 김유성은 지난달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등판엣 나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유성은 5이닝을 넘지 못하는 부진을 계속 겪었다. 

지난 3일 잠실 키움전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 카운트 단 하나도 잡지 못했던 김유성은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1.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김유성은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10일 넘게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김유성은 긴 휴식 뒤 돌아온 선발 등판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유성은 지난 23일 경기 등판에서 1회 말 삼자범퇴 이닝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제구 난조가 다시 시작됐다. 김유성은 2회 말 1사 뒤 푸이그와 임지열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을 내줬다. 김유성은 2회 말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한숨을 돌렸다. 김유성은 3회 말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4회 말 김유성은 선두타자 카디네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타자 최주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유성은 다음 타자 푸이그에게 초구 148km/h 속구를 얼굴 쪽으로 던졌다. 위협구라고 느낀 푸이그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곧장 김유성을 향해 걸어나갔다. 포수 양의지가 이를 말렸고, 양 팀 선수단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1분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김유성은 구심에게 경고를 받은 뒤 곧바로 최준호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후 두산은 5회 초 5득점 빅 이닝과 불펜진의 무실점 릴레이 쾌투로 8-2 완승을 거두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날 조기 강판당했던 김유성은 5선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2군으로 내려보내 재정비 시간을 보내도록 결정했다. 

이 감독은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결과가 필요한 듯싶다. 김유성 선수가 선발 투수로서 5이닝까지 맡아주면 좋겠는데 첫 등판 때를 제외하고는 5이닝까지 가주질 못했다. 그러면 투수들이 6~7명씩 등판하다 보면 팀에 굉장히 큰 손해를 줄 수밖에 없다. 13이닝을 소화하면서 14사사구가 나오다 보니까 모든 사람이 힘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1군 무대가 테스트하는 곳이 아닌 결과를 내는 곳이기에 다소 이른 5선발 교체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군 무대는 테스트하는 곳이 아닌 결과를 내는 곳이다. 4경기 정도 선발 등판 기회가 어떻게 보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등판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면 더 볼 수 있겠지만, 패턴이 계속 똑같다. 지금은 1군에서 던지는 것보다 2군에 내려가서 재정비를 하는 게 개인이나 팀이나 더 좋을 듯해 불가피한 선택을 내렸다"라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최준호가 김유성의 빈자리를 채운다. 이 감독은 "다음 주 김유성 선수의 빈자리는 최준호 선수가 채울 계획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투수로서 준비했고, 지난해 선발 등판 경험도 있다. 투구 수와 컨디션을 여러모로 지켜봐야 한다"라고 기대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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