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재환 3안타 5타점→에이스 어빈 QS 4승→루키 홍민규 데뷔 첫 SV…"타선 대량득점 마운드 부담 덜어줘"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돌아온 김재환의 3안타 5타점 맹타와 에이스 콜 어빈의 퀄리티 스타트 쾌투 4승, 그리고 루키 홍민규의 데뷔 첫 세이브까지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돔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러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3루수)-박준영(유격수)-오명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김연주와 맞붙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어빈이었다. 

두산은 1회 초 정수빈과 양의지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3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사구 뒤 후속타자 케이브가 상대 선발 투수 김연주의 4구째 13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중월 2점 홈런을 때려 4-0까지 도망갔다.

두산은 계속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4회 초 강승호가 사구 출루 뒤 2루 도루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 기회를 자았다. 이어 후속타자 오명진이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선 케이브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6-0까지 달아났다.

두산 선발 투수 어빈은 4회 말과 5회 말을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승 요건을 가볍게 충족했다. 어빈은 6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박주홍과 임지열을 범타로 잡고 아웃 카운트를 손쉽게 늘렸다. 이후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어빈은 오선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달성했다.





두산은 7회 초 케이브의 볼넷과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후속타자 김재환이 바뀐 투수 박주성의 2구째 140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우중월 3점 홈런을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 말 마운드 위에 홍민규를 올렸다. 홍민규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 어빈이 경기 초반부터 깔끔한 투구로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대했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 뒤이어 등판한 홍민규도 씩씩한 투구를 보여줬다.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며 "타선은 대량득점으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 가운데에서도 3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끈 김재환의 역할이 컸다. 또 최근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케이브도 칭찬하고 싶다. 평일임에도 원정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언제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6이닝 102구 2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한 어빈도 "기분 좋은 승리다. 꾸준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이 흐름을 이어갈 생각만 하면서 1구 1구 집중하고 있다"며 "생각대로면 매 경기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는 데 발판을 만들도록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것이 먼저다.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승리해 동료들과 팬들 앞에서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다면 그걸로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빈은 "아직 100% 만족하지 않는다. 수정할 부분도 많다. 볼넷이 많은 유형이 아닌데 4사구가 많았다. 이 점을 수정해야 한다. 오늘은 체인지업이 원하는 대로 들어갔는데, 이처럼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한 홍민규 역시 "어떻게든 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지 못해 아쉽지만,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해 기쁘다. 지금처럼 씩씩하게 투구하며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과 투수코치님, 또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