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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못하는 거 절대 아냐, 콤파니 감독 전술이 문제"…독일 명장 '팩트폭격' 했나

기사입력 2025.04.22 00:20 / 기사수정 2025.04.22 00: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가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독일 축구계의 전설적인 지도자 펠릭스 마가트가 김민재를 옹호했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뮌헨 수비진 문제의 원인을 현 뮌헨 감독인 뱅상 콤파니의 전술 탓으로 돌린 것이다.

김민재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비판의 중심에 서 있으며, 뮌헨 수뇌부는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이적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력지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저명한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여름 이적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뮌헨은 그를 절대적 비매각 자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의 뮌헨 이적 당시 해당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기자로, 독일 내에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그는 "첼시와 뉴캐슬이 김민재 측에 관심을 보였고, 유벤투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서 실책 후 곧바로 교체됐으며,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과 현지 언론의 혹평을 받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리그 우승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리그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후 2023년 여름 약 5000만 유로(약 811억원)의 이적료로 뮌헨에 합류했다. 그러나 독일 무대 적응 2년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독일 매체 'TZ'는 2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마가트 전 뮌헨 감독의 발언을 인용, 김민재의 현재 부진은 선수 탓만이 아니라라며 그를 옹호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가트는 독일 '빌트'의 프로그램 'WELT TV' 방송에서 "김민재를 포함한 뮌헨 수비수들은 현재 팀 전술의 피해자들"이라며, "그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수비수였으며, 이탈리아 리그도 수준 낮은 리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가트는 이어 "김민재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현재 팀 내 조합과 전술이 맞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김민재 개인보다는 팀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다.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콤파니 감독의 수비 전술이 김민재의 스타일과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진 수비 상황에서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구조는 김민재에게 과도한 체력 소모를 요구하며, 이는 최근 그가 겪고 있는 잔부상과 체력 저하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마가트는 독일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이자 감독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에서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이다. 

마가트의 이번 발언은 김민재를 둘러싼 비판이 과도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실제로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우승을 이끈 핵심 전력으로 평가됐고, 그 활약은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시즌 뮌헨의 내부 사정은 녹록지 않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과도한 출전으로 체력 소모가 컸으며, 최근엔 잔부상 문제까지 겹쳐 경기력 저하가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독일 축구 해설가 마르쿠스 바벨 역시 한 독일 채널 팟캐스트에서 "콤파니는 세계적인 수비수였지만, 지금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기용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둘 중 누가 더 심각한지 모르겠다"고 비판하며 콤파니 감독의 수비진 운영 자체를 문제 삼았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이후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지속적인 기대를 받아왔으나, 올 시즌 부진과 더불어 팀의 성적 하락이 맞물리며 비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가트와 같은 축구계 인사들이 김민재의 능력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점은 그에게 남은 시즌 재기의 동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뮌헨이 남은 경기에서 김민재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그리고 김민재가 이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민재를 둘러싼 거취 문제는 유럽 각지에서 화제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첼시와 뉴캐슬이 김민재 에이전트와 접촉했으며, 선수 본인도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캐슬은 현재 수비진의 노쇠화 문제로 인해 수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는 곳에는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있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20일 "유벤투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을 고려 중이며, 뮌헨이 이적을 허용할 경우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선호하는 인물로, 김민재는 그 시스템에서 중앙 수비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김민재의 향후 거취는 단순히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뮌헨의 차기 시즌 운영 방향, 콤파니 감독 체제의 안정성 등 다양한 부분이 고려되겠지만, 분명한 점은 김민재의 이적을 둘러싼 유럽 주요 구단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의 향후 거취는 올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TZ/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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