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5:42
스포츠

'5경기 무패', 그러나 채찍질한 변성환 감독 "밸런스 유지해야 강팀…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9 22:48 / 기사수정 2025.04.19 22:48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이 5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변성환 감독은 팀과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했다. 

변 감독은 게임 플랜을 유지한 채 밸런스를 끝까지 잡고 있어야 진정한 강팀이라며 실점 장면을 비롯해 아쉬운 부분들이 몇가지 있었다고 짚었다.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와 브루노 실바, 세라핌의 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낚은 수원은 승점 14점(4승2무2패)을 마크,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서울 이랜드 FC, 부천 FC, 전남 드래곤즈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과 득실차에서 부천과 전남을 제쳤다.

수원은 4-0 대승을 거뒀던 지난 6라운드 경남FC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외인 공격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전에만 세 골을 뽑아내는 화력쇼를 펼쳤다. 일류첸코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브루노 실바, 세라핌까지 골맛을 보며 또다시 홈에서 대승을 거뒀다.



후반전 들어 실점을 허용한 뒤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5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수원은 지난달 충남아산전 무승부 이후 5경기에서 3승2무를 챙겼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최근 우리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오늘 많은 홈 팬들이 오셨는데 다득점으로 승리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준비한 플랜 안에서 전반전은 경기력이 좋았다. 후반전에도 득점 찬스를 만드는 방식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풀어갔다는 점에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부천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지 못한 것들을 오늘 경기에서는 잘 보여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실점은 기분이 좋지 않은 실점이다. 후반전에 찬스가 있을 때 득점을 더 해야 한다. 상대가 기를 펴지 못하게 상대를 더 밀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선수단과 공유할 생각이다. 3-0, 4-0 스코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우리의 플랜 안에서 밸런스를 유지해야 강팀이다. 좋았던 부분, 아쉬운 부분이 공존했다"며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동안 득점이 없어 걱정이었던 세라핌이 지난 부천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세라핌은 이번에도 득점 이후 변 감독에게 달려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 이유를 묻자 "(외국인 선수들은) 자식 같은 친구들이다. 일류첸코는 맏형이라고 보면 된다. 외인 선수들 가운데에서 리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세라핌에게 힘내라고 아기를 위한 선물도 줬다. 브루노 실바도 그렇고, 아버지 나이를 물어보니 나와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거의 자식뻘이라고 웃으면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세라핌이 최근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고, 득점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불편한 게 있었던 것 같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도 많이 했고, 소통도 많이 했다"며 "18개월 된 아이가 있다. 이전 경기에서 아이를 위해 선물을 줬는데, 이후에 부천전에 득점을 했다. 오늘 나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하다"는 비화를 전했다.

수원 입단 후 차이를 만들고 있는 이규성의 활약을 두고는 "마지막에 (이)규성이를 데려온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축구에 방점을 찍은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겨울부터 선수를 원했다. 좋은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축구의 본질은 축구를 잘하는 것"이라면서 "오늘도 미팅 때 '공만 차지 말고, 축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황에 맞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가르치는 게 나의 몫이다. 감독이 원하는 플랜 안에서 잘 대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규성이는 정말 필요한 선수다. 오늘도 잘해줬다"며 이규성을 칭찬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이번 시즌 K리그 유일 무패팀인 성남FC다. 성남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던 변 감독은 "상당히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성남과 인연이 있다. 성남이 올해 잘 준비된 팀으로 변모했고, 우리도 잘하고 있어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독으로서 기본적으로 준비할 것이 있지만, 우리의 홈에서 경기를 할 때에는 많은 팬분들이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시는 게 우리의 전략과 전술이기도 하다. 이틀간 휴식인데, 축구를 잊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남은 5일 준비해서 빈틈없는 경기를 할 생각"이라며 팬들의 응원도 촉구했다.

변 감독은 "오늘도 보셨다시피 원정팀이 빅버드에 오게 되면 엄청난 중압감을 받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것에 맞는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화성도 열심히 준비했겠지만, 이런 환경은 생소했을 거고, 많이 긴장도 됐을 것"이라면서 "그런 부담감을 주는 데에는 전략 전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팬들이 상대에게 주는 중압감도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다음 성남전에서도 지지를 보내주시면 맞는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상당한 고종현의 상태에 대해서는 "경합 상황에서 떨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렀다. 지금은 크게 붓지가 않았는데, 내일 메디컬 팀과 확인해야 한다. 경기 이후 물어봤을 때에도 심한 정도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