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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갈았다' 동기부여 200% 고효준 영입, 국민타자 반색…"어린 선수 못지않은 공 던져, 구단에 감사"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4.18 17:22 / 기사수정 2025.04.18 17:22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고효준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고효준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42세 베테랑 좌완' 고효준 영입으로 불펜진 전력 보강에 나섰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시즌 초반 불펜진 전력 누수 속에 경험 많은 좌완 불펜 합류를 크게 반겼다. 

두산은 지난 17일 투수 고효준을 1년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원·인센티브 2000만 원)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효준은 18일 두산 선수단에 합류해 입단 인사를 나눈 뒤 캐치볼 훈련 등을 함께 소화했다. 육성선수 신분 계약으로 5월 1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한 고효준은 향후 이천으로 이동해 퓨처스리그에서 두산 1군 데뷔를 준비한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그리고 롯데와 LG 트윈스를 거쳐 저니맨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2022년 친정 팀과 같은 SSG 랜더스로 돌아갔던 고효준은 2022시즌과 2023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고효준은 2024시즌 26경기 등판,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 8.18로 주춤했다. 결국, 고효준은 2024시즌 종료 뒤 SSG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효준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6일간 입단 테스트를 받으면서 최고 구속 147km/h를 찍었다. 수직 무브먼트 등 트래킹 데이터가 지난해보다 향상된 점이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는 "좌완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고효준 선수 영입을 결정했다. 고효준 선수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며 혼자 몸을 만들었음에도 140km/h 중반대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변화구 제구 및 트래킹 데이터도 준수했다.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 베어스 불펜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고효준은 계약 뒤 "지금 두산 불펜 사정이 좋지 않아 바깥에서 볼 때 안타까웠다.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러 번 팀을 옮겼는데 두산과 느낌이 좋다. 같은 또래인 박정배 투수코치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진짜 간절함을 넘어 악을 쓰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겠다"며 "두산 팬들에게는 딱 두 글자만 말씀드리고 싶다. 우승. 나도 우승 DNA를 보유하고 있다(웃음). 두산이 우승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고효준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고효준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고효준이 김호준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고효준이 김호준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최민석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최민석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승엽 감독도 고효준 영입에 반색했다. 이 감독은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홍건희 선수가 시즌 출발으 같이 못했고, 이병헌 선수 구위가 덜 올라왔다. 좌완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고효준 선수가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고효준 선수와 계약에 굉장히 반겼고, 현장에서는 구단에 감사하다"며 "육성선수 신분이라 5월 1일부터 곧바로 던질 수 있도록 주문했다. 어린 선수들 못지않는 공을 던졌다고 하더라. 기대가 크다"라고 바라봤다. 

부상에서 회복한 홍건희와 곽빈, 그리고 부진에 빠진 이병헌의 경우 회복까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감독은 "홍건희 선수는 25m 캐치볼 정도를 소화했다. 지금 당장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곽빈 선수도 네트를 향해 공을 던지는 정도다. 다음 주부터 이천에 합류해 서서히 강도를 올릴 것"이라며 "이병헌 선수도 구위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18일 잠실 KIA전에서 정수빈(중견수)-박계범(2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윤영철과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어빈이다. 

이 감독은 "양의지 선수를 지명타자로 생각했는데 포수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4일 휴식을 취했기에 충분히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김기연 선수는 지난해 윤영철 선수 공을 쳐봤기에 순리대로 가는 라인업"이라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가 지난 17일 베테랑 투수 고효준을 1년 총액 1억 원 조건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지난 17일 베테랑 투수 고효준을 1년 총액 1억 원 조건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지난 17일 베테랑 투수 고효준을 1년 총액 1억 원 조건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지난 17일 베테랑 투수 고효준을 1년 총액 1억 원 조건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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