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윤현지 기자) 개그맨 이봉원, 팽현숙이 요식업계 자존심을 걸고 승부에 나선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대결! 팽봉팽봉'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과 제작진 이진주 PD, 신혜원 PD가 함께했다.
'대결!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팽현숙과 이봉원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이날 이봉원은 "가게가 여섯 번 망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것이 '짬뽕'이었다"라며 "그동안 제 안에 침체돼 있던 것을 찾았다. 7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비결은 솔직하게 보여주는 거다. 외국이라고 할지언정 글로벌 세계이기 때문에 솔직담백한 맛과 친절로 관광객분들을 만났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팽현숙은 "10번 이상 가게가 망했다. 맨날 슬퍼서 우니까 최양락 씨가 '말아먹는 국밥'을 하면 어떨까 하더라"라며 "외국인들이 많아서 국밥이 힘들었다. 전 세계 입맛을 맞추는 게 쉽지 않구나 싶었다. '국밥의 척척박사'가 되자는 초심으로 다시 연구하고 있다"라고 느낀 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에 성공하는 건 없다. 되더라도 운이 좋아서 되는 거고, 실패 안 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실패하게 된다. 실패는 숫자일 뿐이니 계속 도전하면 나중에 최양락 씨가 제 보조가 돼서 일하는 것처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예능 고정 출연인 유승호는 "예능이라 함은 재치 있고 밝은 분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못냈다. 이진주 PD님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없이 일만 해도 된다고 해서, 그거라면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믿고 하게 됐다"라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이진주 PD는 "유튜브에 나온 유승호 봤을 때 존재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있다. 배려있고 좋아할 만한 포인트가 많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에 웃기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혜원 PD는 곽동연, 이은지에 대해서 "얼굴에 '일 잘함'이라고 써 있다. 또한 SNL 출연한 걸 봤는데 재밌게 해주셨더라. 코미디언 선배들과 케미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며 "이은지는 워낙 잘하고 재밌고 그러다 보니 젊은 층과 허브 역할을 잘 해주실 것 같았다. 일도 잘할 것 같았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팽현숙은 "지금 가슴이 너무 아프고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라며 "아버님이 아프시고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면서 이 프로그램을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사연을 밝히며 울컥하기도 했다.
이어 "세월을 뒤돌아보니 다 선배님이었는데 다들 조카나 자식 같을 정도로 세월이 흘렀더라.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밥도 못 먹고 땀 흘리면서 더운나라에서 했을 때 '내 자식, 조카들 다 잘 돼야돼' 그런 마음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이제 환갑이다. JTBC와 이진주 PD가 환갑 기념으로 뜻깊은 '팽봉팽봉'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대결! 팽봉팽봉'은 오는 19일 오후 7시 10분 JTBC에서 방송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