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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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들다 부상, 욕실에서 미끌…美도 황당, 세상에 이런 부상이 있다니

기사입력 2025.04.17 10:49 / 기사수정 2025.04.17 10:49

박정현 기자
미네소타 내야수 미란다는 땅에 떨어지는 물통을 잡으려다 왼손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미네소타 내야수 미란다는 땅에 떨어지는 물통을 잡으려다 왼손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황당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기이한 부상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호세 미란다는 최근 왼손을 다쳤다. 경기와 훈련 도중 다친 것이 아니다. 이유가 다소 황당하다. 땅에 떨어지던 물병을 잡다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미란다가 물을 마시려고 하던 중 물통이 탁자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물통이 땅에 닿기 전에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충격을 받아 왼손을 다쳤다.

미네소타 내야수 미란다는 땅에 떨어지는 물통을 잡으려다 왼손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미네소타 내야수 미란다는 땅에 떨어지는 물통을 잡으려다 왼손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여러모로 2025시즌 초반 꼬여가는 미란다이다. 그는 지난해 121경기 타율 0.284(401타수 114안타) 9홈런 49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3으로 활약하며 미네소타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올해는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12경기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417로 침체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치명적인 주루 미스까지 저지르며 트리플A로 강등당했다.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황당한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 내야수 미란다는 땅에 떨어지는 물통을 잡으려다 왼손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미네소타 내야수 미란다는 땅에 떨어지는 물통을 잡으려다 왼손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7일(한국시간) 미란다 부상을 비롯해 여러 황당 부상 사례를 전했다. 엠엘비닷컴은 "경기 중 또는 연습 중 그라운드에서 부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 생기는 부상도 있다. 때로는 기이한 상황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종류의 부상은 경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황당 부상 사례를 나열했다.

올 시즌에만 두 차례 황당 부상이 발생했다. 앞서 언급한 미란다에 이어 한국 야구 팬에게도 익숙한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그 주인공이다. 프리먼은 시즌 출발이 더뎠다.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으며 스프링 트레이닝에 뒤늦게 합류했다. 

다저스 내야수 프리먼은 욕실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연합뉴스 AP
다저스 내야수 프리먼은 욕실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연합뉴스 AP


프리먼은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려 2025시즌 공식 개막전이 열린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탔지만, 정작 시카고 컵스와 치른 도쿄시리즈에는 나오지 못했다. 그는 미국 현지 개막전부터 출전해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저스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3경기 만에 이탈하게 됐다. 이유는 욕실에서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이 탓에 비시즌 수술했던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갔고, 10일 부상자 명단(IL)으로 향하며 결장해야 했다.

정규시즌 부상도 치명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황당한 사유로 이탈한 선수도 많다.

다저스 내야수 프리먼은 욕실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다저스 내야수 프리먼은 욕실에서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연합뉴스 AFP


대표적인 케이스가 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 애스트로스)다. 그는 지난 2022시즌 아메리칸 디비전 시리즈에서 휴스턴이 시애틀 매리너스 상대 승리해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그날 다쳤다. 동료와 샴페인을 터트리는 등 세리머니를 하다 동료의 샴페인 병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계획보다 한 템포 늦게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도 역시 세리머니하다 다친 사례에 자기 이름을 추가했다. 그는 지난 2022시즌 필라델피아 필라스에서 뛸 당시 불펜 보강을 위해 시카고 컵스를 떠나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가을야구에서 큰 힘이 돼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도중 팀 동료 브라이스 하퍼가 홈런을 쳤을 때 뛰면서 기뻐하다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그 외에도 자신이 기르던 애완견에 오른손을 물려 다친 투수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여러 가지 황당 부상 사례가 있다.

휴스턴 투수 맥컬러스 주니어는 세리머니 도중 동료의 샴페인 병에 맞아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연합뉴스 AP
휴스턴 투수 맥컬러스 주니어는 세리머니 도중 동료의 샴페인 병에 맞아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연합뉴스 AP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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