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8회초 KT 손동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현역 시절 152승을 거둔 사령탑도 인정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손동현의 최근 상승세를 언급했다.
이강철 감독은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손)동현이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한창 좋았을 때보다 공이 좋다"고 밝혔다.
2001년생 손동현은 2019년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에 입단했으며, 2023년과 2024년을 거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특히 올 시즌 개막 후 11경기 11이닝 2승 1홀드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는 중이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았던 흐름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 질롱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기대하긴 했는데, 그때부터 직구가 훨씬 좋아졌더라"며 "(캠프 당시) 1이닝은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직구만 던졌는데, 포크볼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면에서 동현이를 활용하기 좋은 것 같다"며 "포크볼이 밋밋했는데, 일본에 가서 그립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고 배웠다고 하더라. 그 전에는 포크볼이 원바운드로 들어왔는데, 지금은 타자들이 그 공에 많이 속는다"고 분석했다.
직구의 구위도 더 좋아졌다는 게 사령탑의 평가다. 이강철 감독은 "직구가 워낙 좋고, 슬라이더도 던질 수 있지 않나. 직구를 때리는 게 많이 좋아졌다. 그제(13일) 경기에서도 회전 수가 2500RPM까지 나오더라. (박)영현이가 좋을 때 2500RPM이 나온다"며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도 두 선수가 잘했는데, 그때의 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잘 버텨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7회말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는 시즌 초반 손동현, 박영현 등 주축 불펜투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KT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03으로, LG 트윈스(1.97)에 이어 전체 2위다. 그렇다고 해서 고민이 없진 않다. 최근 접전이 많다 보니 계속 필승조 자원을 소모해야 했던 KT다. 이강철 감독은 "아까 (장)성우와도 얘기했는데, 다른 선수를 활용하고 싶어도 매일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계속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간다"고 전했다.
한편 제임스 네일을 상대하는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김상수(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과 비교했을 때 김민혁, 강백호, 황재균, 배정대의 타순이 바뀐 것 이외에는 변화가 없다.
타자들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중이다. 특히 로하스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게 고무적이다. 11일과 13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도합 9타수 5안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성우 한 명만으로 야구할 수는 없지 않나. 로하스가 삼성과 주말 시리즈 첫 경기 때 치는 걸 보고 좀 풀린다고 얘기하더라. 그 다음 경기에서는 스윙이 편안하게 잘 나왔다"며 "말하진 않았어도 잘 맞은 타구가 잡히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고영표다. 고영표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7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KIA전 성적도 2경기 12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0.73으로 준수한 편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