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웃었다 "포옛 감독과 아무 문제 없다…정리된 상황"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거스 포옛 감독과 이미 이이기 나눴다. 오해를 살 일이 없다."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는 지난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승우는 이날 4경기 만에 출전했다. 지난 5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부터 6라운드 안양 원정, 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까지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3경기에서 전북은 2승 1무로 승점을 쌓아 중상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반 41분 상대 유인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에 전북은 반격을 노렸다. 후반 24분 김진규 송민규를 빼고 이승우, 한국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취했다.

이승우는 득점에 기여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41분 이승우가 처리한 코너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뒤로 돌려놨다. 이 공을 이탈리아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가 헤더로 밀어 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전북과 제주SK가 치고받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끝내 두 팀의 균형이 깨지진 않았다. 

이승우는 이날 30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1개, 키패스 1회, 크로스 성공 3회(100%) 등 공격 상황에서 짧지만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3연승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못 해서 좀 아쉽고 이런 경기에서 이겼어야 하는데 못 이기니까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동점 골을 만드는 상황에 대해 코너킥을 의도치 않게 찼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안 차길래 찼다. 나는 코너킥 같은 거 잘 안 찼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냥 차게 됐다. 그게 또 돼서 다행인 것 같다"며 "원래 (김)진규 형, (이)영재 형, (최)우진이, 차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들 아픈 사람도 있고 경기 뛰다가 나간 선수도 있어서 경기장 안에서 찰 수 있는 사람 중에 찬 건데 그게 잘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경기를 출장한 이승우는 달라진 전북에 대해 "워낙 스커드가 이제 좋고 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누가 뛰어도 솔직히 누가 불만을 갖지 않을 만큼의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누가 뛰든 누가 안 뛰든 다들 서로 응원해 주고 준비하고 그런 모습들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초반에 좋았다가 조금 안 좋았던 때도 있었는데 다들 잘 준비했었던 결과가 멤버의 교체가 있을 때도 아쉬웠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고 또 그런 부분들이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 부임 후, 이승우는 윙어, 혹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되고 있다. 그는 포지션 변화에 대해서는 "그런 것보다 경기에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게 우선이다.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큰 거고 위치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여러 번 이야기했다. 감독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감독님이 알아서 위치를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이승우가 전북이 공격을 통제하는 상황에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승우는 "스페인어로 편하게 소통하면서 많이 도와주시고 있고 그 말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일 때 내가 뛸 수 있는지 잘 이야기했다. 인터뷰에 대해 그렇게만 보면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저희 안에서는 그런 문제가 딱히 없어서 괜찮다"라고 밝혔다.


사진=전주,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