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아빠'가 됐다. 사령탑이 직접 카디네스의 득녀 소식을 알리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3차전에 앞서 "질문이 없으셔서 직접 말씀드린다"라고 웃은 뒤 "카디네스 선수가 오늘 득녀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와이프가 순산을 해서 천만다행이다. 축하할 일이고 너무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8일 카디네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카디네스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가운데 KBO리그 규정에 따라 경조사 휴가를 사용,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카디네스는 아내가 10일 오전 건강하게 딸을 순산했다는 소식을 키움 구단에 전해왔다. 카디네스는 아내, 그리고 딸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낸 뒤 오는 14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카디네스는 한국 입국과 동시에 키움 선수단에 합류한다. 키움은 오는 11~13일 대전 한화 이글스, 15~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 경기를 치른다.
카디네스는 오는 14일 입국 후 부산 원정 중인 키움 선수단에 합류해 15~17일 주중 3연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 구단이 당초 계획했던 스케줄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카디네스가 다음주 월요일(4월 14일) 저녁 비행기로 돌아온다. 김해공항에서 내려 부산에서 선수단과 합류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며 "선수 본인도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갔는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1997년생인 카디네스는 미국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다. 지난해 7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카디네스는 삼성 유니폼을 입자마자 특유의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해 7월 20~21일 롯데를 상대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 6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카디네스는 지난해 7월 26일 KT 위즈전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방출이 결정됐다.
카디네스는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다시 KBO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타선 보강이 필요했던 키움이 손을 내밀었고, 계약이 체결됐다.
카디네스는 키움에서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08(26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성공적인 예열을 마쳤다. 지난 8일 경조사 휴가 사용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2025 시즌 개막 후 13경기에서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3홈런 16타점 OPS 1.004로 맹타를 휘둘렀다.
카디네스는 10일 현재까지 LG 트윈스 문보경에 이어 리그 타점 부문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히어로즈 주축 타자로 순조롭게 자리 잡아 가는 모양새다.
키움은 카디네스가 자리를 비운 기간 동안 타선 약화를 우려했지만 지난 9일 LG 트윈스전 4-0 완승과 함께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LG전, 주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 등에서도 국내 주축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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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