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가 뮌헨 수비수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무너진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지키는 임시 방편 에릭 다이어가 튀르키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가 뮌헨 수비수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식타시 경영진이 다이어가 올여름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다면 그를 영입할 예정이다. 그의 시장 가치는 800만유로(약 127억원)다"라고 소개했다.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가 뮌헨 수비수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어 "베식타시는 다이어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구단은 유럽 탑 리그에서 뛴 경험 있는 선수들로 선수단을 강화하길 원한다. 베식타시는 다이어를 무관에 그친 실망스러운 시즌 이후 리빌딩 계획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를 전한 뮌헨 팬 매체 'FCB인사이드'는 "베식타시의 희망은 사라질 것이다. 뮌헨은 다이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오랜 시간 여름에 다이어가 더나는 것이 고려됐다. 왜냐하면 다이어는 오직 단기적인 이유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경기력과 수비진 붕괴로 인해 뮌헨 이사회는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에 따르면, 다이어와의 재계약 협상이 이미 시작했다. 특히 여름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출전하기 때문에 다이어가 선수단에 중요한 수비 자원이 될 수 있다. 그의 경험과 유연성으로 그는 미국에서의 대회에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가 뮌헨 수비수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지난해 1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김민재가 이 당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생긴 공백을 메웠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면서 김민재가 뮌헨 복귀 이후 벤치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다시 김민재가 주전을 차지했고 다이어가 밀려났다.
올 시즌은 완전히 김민재가 다이어를 밀어내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주전을 차지했다. 다이어는 전반기에 분데스리가에서 단 6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에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계속 이탈하면서 다이어가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3월 A매치 기간을 전후로 우파메카노, 히로키가 모두 시즌 아웃이 되면서 다이어가 김민재와 파트너를 이뤄 중앙 수비를 이루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가 뮌헨 수비수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말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3라운드부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8라운드까지 모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다이어는 김민재와 선발로 나섰는데 발 빠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마르쿠스 튀랑을 속도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김민재 혼자 감당해야 했다.
김민재가 후반 29분 교체돼 나간 뒤,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센터백을 맞췄지만, 두 선수 모두 발이 느렸다. 결국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다이어가 침투하는 다비데 프라테시를 놓치면서 결승골을 실점해 뮌헨은 1-2로 패했다.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가 뮌헨 수비수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현재 부상으로 신음하는 뮌헨 수비진에 그나마 남아있는 경험 있는 센터백이기 때문에 뮌헨 입장에선 당장 FA로 그를 떠나보내기 어렵다. 여름에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그를 잠시라도 붙잡아 둬야 한다.
다이어는 지난해 여름 FA로 완전 이적을 했지만, 1년 계약에 그쳤고 6월 30일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6월 초부터 클럽월드컵이 시작되는데 뮌헨은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를 차례로 만난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에 뮌헨은 다이어 없이 수비진을 꾸리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베식타시는 깜짝 등장한 구단이다.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 4위에 머무르고 있는 베식타시는 다음 시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을 지켜야 한다. 만약 유럽대항전에 나간다면 선수단 보강이 필요한데 이사회가 선수단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명문 팀 중 하나인 베식타시가 뮌헨 수비수 다이어를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현재 베식타시 센터백진이 네시프 위살,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등 30대 중반이 넘어간 베테랑을 제외하면 펠릭스 우두카이, 에미르한 토프취, 타이프 탈하 사누취 등 20대 중반 선수들로 어리다. 경험이 많은 다이어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메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