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오승환은 지난 5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졌다.
1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롯데 선두 황성빈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으나 고승ㅁ니에게 좌전안타, 박승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동현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 이때 우익수 강민성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최항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더 잃은 오승환은 이인한을 3루수 3루수 땅볼로돌려세웠지만 그 사이 김동현과 최항이 한 베이스 씩 진루했고, 2사 2・3루에서 김동혁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롯데에 2점을 더 헌납했다.
오승환은 2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3루수 파울플라이를 이끌어내며 어렵게 이닝을 마쳤고, 1회말 삼성이 1득점에 성공하며 1-4가 된 2회초부터 다음 투수 양창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달 15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한 뒤 3주 만의 등판이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해지자 조기 귀국하기도 했던 오승환은, 이후 모친상을 겪고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다.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했던 오승환은 어머니를 보내드린 뒤 다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고, 3일 불펜 피칭 불펜피칭 후 5일 실전을 치렀다. 다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등판 이튿날 "이제 첫 경기를 던진 거라서 감각이 아직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구속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140km/h대 초중반 정도 원래 갖고 있던 구속은 나온 것 같은데, 마운드에서 타자랑 상대하는 감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더 익히고 와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982년생으로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427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 55이닝을 소화해 3승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다만 후반기부터 크게 흔들리며 마무리 자리를 내놨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 임창민과 김재윤이 한화 타선에 역전을 허용한 뒤 박진만 감독은 불펜 보직에 대해 "한 경기 그렇게 됐지만, 이제 복귀할 선수들도 복귀하고 정상적으로 불펜이 가동이 되면 (보직에 대해) 고려할 건 고려하고, 다시 한 번 정립을 하긴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