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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너트릴 뻔한 팀인데, 중국 축구 뿌리까지 썩었구나"…中 충격적 졸전에 팬들도 한숨 "관심 끄자"

기사입력 2025.04.04 23:59 / 기사수정 2025.04.04 23: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축구가 또 절망에 빠졌다.

"한국을 무너트릴 뻔했던 팀"이라는 극찬을 들으며 '황금세대' 만들 것으로 기대받았던 중국 U-17 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판에서 형편 없는 경기력을 패퇴했기 때문이다.

일본인 우에무라 겐이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U-17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서 열린 2025 U-17 아시안컵 첫 날 A조 개막전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속했다. A조 다른 경기에선 우즈베키스탄이 태국을 4-1로 대파했다.

홈팀과의 격돌이어서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론 예상됐으나 내용 면에서 크게 뒤져 중국 축구팬들이 낙심하고 있다.

중국은 전반 11분 홈팀이 롱패스를 통한 빠른 공격 전환을 시도할 때 골키퍼 이헤산 일라무가 클리어링을 위해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뛰어 나왔다가 미끄러지면서 상대 공격수 압둘하디 마타리에게 텅 빈 골문을 내줬다. 마타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밀어 넣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중국 입장에선 믿을 수 없는 실점이었다. 국가대표팀 골키퍼 왕달레이가 지난달 25일 호주와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홈 경기에서 상대의 평범한 슛을 뒤로 빠트리는 이른바 '알까기'로 실점한 것과 비슷했다.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얼리 크로스에 이은 오사마 알 다그마흐의 오른발 슛에 추가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간신히 만회골을 넣었으나 더 나아가지 못했다.

중국 축구는 이 연령대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진핑 주석의 축구굴기가 본격화된 뒤 여러 클럽들이 좋은 시설 아래 축구 선진국 지도자들을 불러 육성에 전념, 키워낸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자국 다렌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2-1로 뒤집기를 이뤘다가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비긴 뒤 "한국을 무너트릴 뻔한"이란 닉네임이 붙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은 결과 이상으로 내용에서 부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아시아 청소년 무대에서 한국과 일본을 뛰어넘는 최강이라 중국 입장에선 3차전 태국전까지 갈 것도 없이 조기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게 됐다. 오는 11월 열리는 U-17 카타르 월드컵부터 이 연령대 월드컵은 전세계 48개국이 참가하는 것으로 문호를 크게 넓혔다.

그러면서 U-17 아시안컵 상위 8개팀이 월드컵 티켓을 딴다.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되지만 중국은 이마저도 이루기 어렵게 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면 중국은 조기 탈락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팬들이 U-17 대표팀의 경기력에 다시 한 번 탄식했다.

4일 중국 '소후닷컴'은 1차전 패배 소식을 전하면서 "이게 한 달 넘게 합숙훈련을 한 팀인가. 너무 충격적인 경기력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만들어진지 2년이 됐고, 한 달 넘게 합숙훈련을 했으며 (일본인)감독은 평가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 더 낫다는 생각으로 조련했다"고 그간의 팀 조련 방식 등을 비꼰 뒤 "센터백들은 밤새 게임하다가 훈련에 늦은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타이프가 1950m 고지대에 있는데 같은 높이 쿤밍 훈련을 하지 않고 UAE 두바이에서 훈련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전 후반 25분이 되니 체력이 떨어지는 팀이 됐다. 결정적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첫 유효슈팅이 나와 한 골 넣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이게 중국 축구의 현주소"라면서 "우즈베키스탄을 이겨야 희망이 생긴다"고 했다.

중국 팬들은 이번에도 한탄을 쏟아냈다. "모든 세대가 다 똑같다. 뿌리까지 썩었다", "중국 남자축구에 누가 관심 갖나", "이게 바로 중국 축구"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속속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 AFC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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