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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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황, 도루왕은 관심 없다!…"출루율 4할 목표, 내가 살아야 팀도 좋아"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18 08:46 / 기사수정 2025.03.18 08:46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돌격대장' 황성빈이 2025 시즌 목표로 출루율 4할을 설정했다. 자신이 최대한 많이 살아 나가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황성빈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타격은 지난해 준비했던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2025 시즌을 준비했다"며 "개인적으로 출루율을 높이는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내가 베이스를 많이 밟을수록 팀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2024 시즌 롯데의 수확 중 하나였다. 지난해 125경기,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51도루, OPS 0.812로 맹타를 휘둘렀다.

황성빈은 2024 시즌 개막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주전의 위치가 아니었다. 경기 중 상황에 따라 대주자로 투입되는 제한적인 역할만 소화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4 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황성빈의 야구 센스와 빠른 발, 근성을 주목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한 끝에 리드오프 역할까지 맡겼다.

황성빈은 사령탑이 자신에게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특유의 빠른 발로 단타를 장타로 바꾸고 승부처 때마다 의외의 장타력까지 선보였다. 수차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내면서 롯데팬들로부터 '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뜻을 가진 '마황'이라는 멋진 별명까지 얻게 됐다.

황성빈은 특히 도루 성공률도 83.6%를 기록, 도루에 대해서는 확실히 눈을 뜬 모습이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64도루)과 정수빈(52도루)에 이어 리그 도루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황성빈을 비롯해 윤동희-나승엽-고승민까지 이른바 '윤나고황' 4인방의 급성장 속에 더디기만 했던 야수진의 세대교체와 체질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올해도 이 네 사람이 롯데 타선의 기둥으로서 해결사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황성빈의 경우 도루왕 타이틀을 놓고 다툴 '다크호스'로 꼽힌다. 롯데팬들도 1995년 전준호(69도루) 이후 지난해까지 29년째 배출되지 않은 '자이언츠 도루왕'의 탄생을 응원하고 있다. 

황성빈은 정작 도루왕에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충분히 도루왕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이 갖춰졌지만 타이틀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4할대 출루율과 100득점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성빈은 지난해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충분히 준수한 성적이지만 롯데가 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자신의 출루율이 높아질수록 롯데의 승리 확률도 덩달아 올라간다고 믿고 있다.



황성빈은 "지난해 내 출루율이 리드오프치고는 높은 편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4할대 출루율을 목표로 뛰고 싶다"며 "도루왕 타이틀은 전혀 관심이 없다. 워낙 우리 팀 타선이 좋기 때문에 내가 많이 출루한다면 충분히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워낙 내 뒤에 타선이 좋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많이 살아나가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내가 출루하면 상대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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