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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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찾는 FW, 손흥민 딱인데 이적료가 큰 암초네!…"30대 선수를 돈 주고 사라고?"

기사입력 2025.03.06 15:13 / 기사수정 2025.03.06 15:1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이른바 '손케 듀오'가 독일 최고의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있을까.

만약 두 사람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30대에 접어든 손흥민가 케인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이 지난해 겨울에 이어 최근 다시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는 가운데, 손흥민과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발을 맞추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믈론 걸림돌은 있다. 이적설의 실체가 아직 불분명하다. 뮌헨이 손흥민을 원한다고 해도 30대 중반 접어드는 선수에게 이적료를 줄지 불투명하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한창 축구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와중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이 멀티 능력이 좋은 공격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이적 루머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홋스퍼와의 관계가 이전 같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문제 때문이다.



영국 최고의 정론지 '더 타임스'는 지난달 보도를 통해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 여부를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더 타임스'는 구단이 나이 먹은 선수와의 다년 재계약을 꺼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토트넘보다 손흥민 쪽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고 그가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남길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손흥민 측에서 계약 연장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협상에 난항이 있다"고 전했다.

구단에서는 손흥민이 은퇴 직전까지 토트넘에서 뛰기를 바라는데, 손흥민의 마음은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서도 손흥민 '언해피' 소식을 다뤘다. 당초 손흥민 측에서는 다년 재계약을 기대했는데, 토트넘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 결국 지난달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단 1년만 늘리면서 선수 측이 상실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언론은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이 언제 편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손흥민은 소란을 피우는 선수가 아니지만 선수 측에서는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이 상당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토트넘에게는 논리적 접근 방식이었으나 손흥민이나 팬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ESPN'은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래서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도 나왔다"며 토트넘이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와 바르셀로나의 방출 명단에 오른 페란 토레스를 손흥민의 대체자 후보로 두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터진 가운데 스페인 축구 언론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불을 당겼다.

'피차헤스'는 "손흥민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한 곳이 바로 뮌헨이며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고 했다.



이어 "뮌헨은 다음 시즌을 맞아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뮌헨과 잘 어울린다. 뮌헨은 손흥민의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손흥민이 뮌헨에 매력 느낄 수 있는 이유를 알렸다.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가서 토트넘 시절 최고의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과 콤비를 재결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시간이 손흥민의 편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손흥민이 제 컨디션만 유지하고 있으면 올여름 이적의 키를 쥘 수 있다. 토트넘은 비록 올 여름 손흥민을 공짜로 놓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으나,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가길 원할 경우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런 와중에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이 다재다능한 공격수 영입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에베를 단장은 최근 독일 유력지 '빌트' 소속 언론인들이 진행하는 독일어 팟캐스트에서 맨체스터 시티에서 엘링 홀란의 백업 공격수로 뛰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훌리안 알바레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주포로 활약 중인 케인의 뒤를 받쳐줄 만한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 이후 발언에 눈길이 간다.

에베를 단장은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하는 게 해답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할 경우 케인의 백업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케인 대신 스트라이커로 뛰어도 되고, 케인이 경기장에 나선다면 2선 중앙이나 측면으로 빠질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이 역할을 해줬고, 이번 시즌 상반기에는 마티스 텔이 백업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떠나면서 자리가 빈 상태다.



에베를 단장이 원하는 프로필에 알맞은 선수는 다름아닌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케인이 지난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꽤나 오랜 기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남기며 이른바 '손 톱(SON 톱)'으로 불렸다.

토트넘이 케인의 대체자로 도미니크 솔란케를 영입한 이후에는 다시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돌아가 뛰고 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록이 득점보다 도움에 치중돼 있다는 점에서 2선 찬스 메이커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이미 오랜 기간 케인과 호흡을 맞춰본 선수인 데다,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며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적응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혀 걱장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는 지난해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터졌을 때 현지 언론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과거 30대의 추포-모팅과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영입해 요긴하게 활용한 적이 있다. 손흥민이 두 선수의 길을 따를지 궁금하다.

뮌헨이 손흥민과 긴밀하게 연결돼 그를 원한다고 해도 걸림돌은 남아 있다.

추포-모팅과 피사로는 이적료가 없는 상태에서 2+1년 계약 등을 맺어 로테이션 멤버로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다른 곳으로 보낸 경우였다.



손흥민은 지난 1월7일 토트넘이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기 때문에 올여름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가려면 토트넘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적료가 막대하진 않지만 현재 그의 시장가치 580억원과 그의 축구 인생이 내리막길이란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뮌헨이 수백억원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뮌헨 입장에선 주저할 수 있는 액수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엄청난 마케팅 효과에 뮌헨이 동의한다면 이적료를 낼 수도 있긴 하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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