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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쇼케이스 되면 좋겠다"…2025시즌 '국내 최고 투수' 원태인이 그릴 큰 그림은?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3 15:51 / 기사수정 2025.03.03 15:51

박정현 기자
삼성 투수 원태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는 또 한번 가고 싶을 뿐만 아니라 은퇴할 때까지 참가하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관절을 다친 뒤 회복에 전념하며 다가올 2025시즌을 준비한다.

당초 계획은 오키나와에서 실전 투구를 하는 것이었으나 조금 미뤄졌다. 빠른 복귀보다 또다시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원태인은 "불펜 투구를 하다 잠시 멈췄다. 한국으로 귀국해 천천히 (페이스를) 올릴 것 같다. 완벽하지 않고 복귀하는 건 팀에 민폐다. 나도 내가 원래 던졌던 구위를 확실히 회복했을 때 1군에 합류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오버 페이스했다. 잠시 스톱이 걸렸는데 한국에서 다시 몸을 잘 만들어 1군에 합류하는 걸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리하는 건 아니지만, 훈련을 강행했다면, 충분히 실전 등판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코치님 등 팀원 모두 '한 템포 쉬어가도 괜찮으니, 천천히 확실하게 준비하자'고 말씀하셔서 어느 정도 수긍하고 템포를 늦췄다. 나도 곧바로 실전을 치르고, 개막전에 등판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해서 중간에 쉬는 것보다 조금 뒤로 밀리더라도 복귀해서 시즌 끝까지 안 빠지고 다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원태인은 다시 한 번 리그 최고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정규시즌 28경기 15승 6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3.66 119탈삼진을 기록했다. 곽빈(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자 규정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부상 복귀할 원태인은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선보인다면, 다가올 '2026 WBC' 출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선발 투수 부재에 발목 잡혔던 대표팀에 국내 최강 원태인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원태인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프리미어12를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 세 번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 세 번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원태인은 "WBC는 또 한번 가고 싶을 뿐만 아니라 은퇴할 때까지 참가하고 싶다. 야구 선수로서 갈 수 있는 가장 큰 대회다.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참가하고 싶다. 다만, 지금까지 내 커리어와는 상관없이 올해 성적만으로 뽑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는 나와 대표팀 모두 좋은 성적을 못 냈다. 내년에는 정말 최고 선수들로 꾸려 야구 열기에 보답하고 싶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들어온다면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지만, 올해 좋은 성적을 내 대표팀에 또 한 번 갈 수 있는 한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원태인은 일곱 번째 시즌을 보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나설 수 있다. 다음 시즌이 끝난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원태인은 좋은 투구를 앞세워 WBC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그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 첫 번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 첫 번째)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원태인은 "FA가 되는 시즌에 WBC라는 큰 대회가 있어 행운으로 생각한다. 우선 엔트리에 승선해야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올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직구는 던지기 힘들어도 내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더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WBC와 서울시리즈를 치르며 체인지업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WBC라는 대회가 내 쇼케이스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태인은 "타이틀 하나 더 따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승왕뿐만 아니라 투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타이틀은 하나 더 하고 싶다. (타자 친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나에게 불리한 구장이지만, 이걸 이겨낸다면, 나에 관한 평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타자들 힘이 좋아지고, 반발력도 좋아지는데,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직접 뛰어보며 느낀 점이 있다. 매년 그랬듯 더 발전하고 싶은 생각이다"며 "복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곧 돌아갈 거라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 건강한 원태인은 언제나 그랬듯 팀에 좋은 성적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삼성 투수 원태인(오른쪽)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투수 원태인(오른쪽)은 3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올 국제대회 승선과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2025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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