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울산HD 김판곤 감독이 현대가더비에서 승리한 것에 기쁨을 드러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현대가더비' 맞대결에서 보야니치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경기 내내 우세한 흐름을 보여준 가운데, 보야니치가 원더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은 이 승리로 리그 2연승과 함게 전북은 내리고 2위(2승1패·승점 6)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홈 경기 저희가 실망시켜드렸는데 오늘 3일 연휴 맞아서 2만 7000명 관중이 와 힘을 받고 전북전 홈 6연승인 것 같다.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상당히 잘 해준 것 같다. 상대의 장점이 많았는데 그것들을 잘 통제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더비전 승리는 처음인 김 감독은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모든 경기는 각 경기 마다 의미들이 있고 이 경기는 현대가 더비라고 해서 팬들이 자존심 있게 생각하는 경기다. 모든 경기에서 나는 승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큰 의미보다는 시즌 첫 경기를 망쳤는데 두 번 연속 팬들에게 승리를 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세한 경기에도 골이 터지지 않았던 전반이었다. 김 감독은 돌아보면서 "골이 일찍 났어야 했고 찬스가 있었다. 그 부분이 더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문정인의 활약이 또 눈부셨다. 김 감독은 "조현우가 생각지 않게 시즌 초반 빠졌는데 문정인 선수가 잘 해줘서 안정감 있고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첫 2번의 홈 경기에서 달랐던 결과에 대해 "팀의 차이였다. 전북도 나름의 프라이드를 갖고 원정을 왔다. 저희도 축구라는 게 왔다갔다 하고 뒤집히는 게 많아야 팬들이 재밌어 하는데 그런 경기였던 것 같다"라며 "상대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오늘도 전북은 상당히 좋은 팀이었다. 끝까지 상당히 힘들었다"라고 답했다.
윤종규의 활약으로 좌우 밸런스가 맞았던 것 같다는 평가에, 김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걱정을 했다. 많이 떨어져 보였는데 빨리 올라왔다. 에너지나 기술이나 괜히 월드컵 갔다 온 선수가 아니어서 빨리 올라와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승 골의 주인공인 보야니치의 활용법을 찾았는지 묻자, 김 감독은 "보야니치가 기술적으로 상당히 K리그에서 손꼽힐 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압박에 취약한 부분도 염려를 했는데 본인도 노력을 했다. 자기 약점을 커버해주고 있고 장점이 주효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기 중에 측면에서 강하게 압박 요구했는지에 대해선, "전북이라서가 아니라 상대가 우리 진영에서 공격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게 게임 모델이다. 어느 팀이더라도 상대의 계획대로 경기를 못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경기가 다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