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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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같이 행동" 무리뉴, 인종차별 발언 일파만파...4경기 정지 징계→2경기 감소

기사입력 2025.03.01 08:21 / 기사수정 2025.03.01 08:2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심판 비판으로 4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튀르키예축구협회(TFF)는 28일(한국시간)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무리뉴 감독에게  4경기 출전 정지 및 161만 7000터키리라(약 64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징계 기간 동안 라커룸 출입까지 제한된다.

이번 징계는 지난 25일 열린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갈라타사라이와의 원정 경기 후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지만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심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의 주심은 슬로베니아 출신이었고, 대기심은 튀르키예인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심판 대기실에서 튀르키예 출신 대기심에게 "당신이 주심이었으면 경기가 엉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TFF는 무리뉴 감독에게 2경기 출전 정지와 11만7000터키리라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갈라타사라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처럼 행동했다"고 발언하며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 발언에 대해서는 추가로 2경기 출전 정지와 150만 터키리라의 벌금이 내려졌다.

갈라타사라이는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그는 지속적으로 튀르키예 축구를 폄하해 왔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매체 하베르튀르크는 "프로축구징계위원회(PFDK)는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에게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뿐만 아니라 오칸 부룩 갈라타사라이 감독도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축구를 혼란과 무질서로 비난하고, 모든 튀르키예 심판을 향한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으로 튀르키예 축구의 브랜드 가치를 모욕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는 가지안테프FK와의 컵 경기에서 나설 수 없다. 이어 안탈리아스포르, 함순스포르, 보드룸스포르와의 경기까지 지휘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됐다"고 해명했으며, 이번 징계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단 스포츠 변호사가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190만 7000터키리라의 비금전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는 조세 무리뉴 감독을 향한 개인 권리 침해 때문"이라며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또한 아쿤 일리칼리 페네르바체 부회장은 "무리뉴 감독이 인종차별을 할 의도가 없었다는 건 분명하게 알 수 있다"며 무리뉴 감독의 '원숭이' 발언에 대해 옹호했다.

다행히 TFF는 1일 무리뉴 감독의 징계를 4경기에서 2경기로 감형하기로 결정했다. TFF는 "무리뉴 감독에게 부과된 4경기 출전 정지와 161만7000리라의 벌금을 2경기 출전 정지와 55만8000 리라의 벌금으로 정정했다. 오칸 부룩 갈라타사라이 감독도 1경기 출전 정지와 150만 리라 벌금에서 1경기 출전 정지와 50만 리라의 벌금으로 정정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만 무리뉴 감독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독설로 징계를 받은 바 있어 이번 발언과 행동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 부임했다.

과거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을 맡으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지난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은 이후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했다.

맨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 등 우승은 차지했으나 리그 우승은 실패했고 다음 클럽인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AS로마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성을 세웠으나 결국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튀르키예에서 명예 회복에 나섰으나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를 받으며 이미지 실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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