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준 NC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성과에 만족했다. 다만, 해결되지 않은 선발진 고민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정립하고 오려 했는데..."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들은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이날 귀국해 곧바로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릴 대만 가오슝으로 떠난다.
신임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여러 가지 목표 달성을 꿈꿨다. 부임 직후부터 꾸준히 강조했던 육성에 포커스를 맞췄고, 백업 선수 기량 향상에도 힘을 쏟았다. 애리조나 캠프 총평에 "100점 만점에 95점이다"고 얘기할 만큼 만족할 성과를 얻었다.

NC는 선발진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채 대만으로 출국한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다양한 플랜이 공개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
다만, 선발진 구성에 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한 베테랑 이용찬 외에는 확실한 카드가 없다. 7~8선발까지 구축하며 다양한 옵션을 만들려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눈치다.
여기에 베테랑 이재학마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심각하지 않지만, 대만 캠프에는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에서 진행된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 기간 추운 날씨 탓에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했을 신민혁, 신영우, 김태경, 손주환(이하 투수) 등이 대만 합류 후 빌드업에 돌입해야 한다. 여러모로 머리가 아플 이 감독과 투수 파트다.

NC는 선발진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채 대만으로 출국한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다양한 플랜이 공개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
이 감독은 "투수 코치와 플랜을 많이 짜고 있다. 수술 환자(신민혁, 김태경-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도 있고, 우리가 생각대로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한국 날씨가 너무 추워 정상적인 스케줄을 진행하지 못했다. 연습 경기 출전 여부도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라이브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진 운영) 플랜이 많다. 공항에서도 계속 코치님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플랜은 정말 많이 만들었는데, 그 정도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뜻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에 (이)용찬이 정도 들어가 있고, 4~5선발은 아직 물음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정립하고 오려 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긍정적인 점도 있다. 톰슨이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며 이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톰슨은 평균 시속 152㎞, 최고 154㎞까지 던졌다. 변화구도 좋아 현재 1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슨과 원투펀치 합을 맞출 앨런 역시 시즌에 맞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능성을 보인 NC 투수 기대주들. NC 다이노스
또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기대주 임상현, 최우석, 전사민, 김민규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 감독을 웃게 했다.
이 감독은 "투수 4명(최우석, 임상현, 전사민, 김민규)이 캠프 기간 정말 끝내주게 잘 던져줬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곧바로 대만으로 향하는 NC는 대만 프로야구팀들과 8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감독이 구상하는 다양한 마운드 구상이 하나씩 나올 전망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성과에 만족했다. 다만, 해결되지 않은 선발진 고민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