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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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방출? 무기력한 토트넘 떠날 찬스!…"SON 관계 정리해 420억 아껴야" 황당 주장 반가운 이유

기사입력 2025.02.12 09:39 / 기사수정 2025.02.12 09: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과의 결별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토트넘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친다는 가정 하에서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자신이 뛰고 싶은 구단 혹은 가고 싶은 도시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면서 우승에 도전하는 그림도 나쁘진 않다.

토트넘이 손흥민 등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공격수 3명을 올여름 내보낼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이들에 투입되는 연봉을 다른 선수에 돌리고, 이적료까지 받아 최대한 원금회수하겠다는 뜻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한국 공격수 손흥민 방출을 포함해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라면서 "손흥민은 최근 계약을 1년 더 연장했지만, 토트넘이 새 시대로 접어들었다. 구단은 공격수 재편을 위한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히샬리송의 미래도 불투명하고 티모 베르너도 떠날 수 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베르너 3명의 주급은 44만5000파운드(8억원)다. 이들을 내보내면 임금에서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3명의 급여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420억원이 된다.



실제 이들은 토트넘 내에서 연봉 140억원 안팎의 고액 급여자로 꼽힌다. 손흥민이 180억원으로 가장 많다. 히샬리송도 지금은 '먹튀' 소리를 듣지만 3년 전 에버턴에서 이적할 땐 브라질 국가대표로 최고의 테크니션 극찬을 들었다.

티모 베르너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첼시에서 활약했고, 독일 국가대표로 뛰었다. 히샬리송과 베르너가 100억원 훌쩍 넘는 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가운데 기브미 스포츠가 손흥민과 토트넘이 관계를 정리하고, 더 넓게는 공격 3총사와 결별한다고 보도한 것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을 고려, 신중한 팀 개편을 생각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 아래에서 성공이 부족하다. 구단은 새 선수 영입이 지금까지 잘 풀리지 않았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팀을 이끌기 위해 개편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었고, 최근 계약을 1년 더 연장했지만 이젠 새 시대에 접어들었다. 중요한 결단이 필요하다. 손흥민이란 거대한 선수와 결별하는 것이다"고 했다.



사실 손흥민 방출론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4분기에 손흥민의 계약이 오는 6월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거진 주장이다. 일단 토트넘은 계약을 내년 6월까지 1년 연장하긴 했지만 토트넘이 이적료 받고 팔기 위한 술수라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첫 해를 맞아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주포지션인 레프트윙은 물론 스트라이커까지 교대로 맡기며 신뢰를 드러냈다. 마침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우승컵 획득을 위해 떠난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골 10골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엔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이 부상 선수로만 베스트11을 꾸릴 수 있을 만큼 줄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손흥민도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두 번이나 쉬었다.

그래도 손흥민이 못 한다고 보긴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6골 7도움을 포함 공식대회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9개 시즌 연속 10골 가능성이 남아 있다.

부상에 계속 시달리면서 2골에 그친 히샬리송, 24경기에서 턱없이 부족한 결정력으로 1골 겨우 넣은 베르너와는 달랐다.



다만 골결정력 개선은 필요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이 새해 들어 체력 고갈에 시달린다는 지적받는 것을 고려하면 꼭 손흥민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부재, 선수들의 줄부상에 따른 손흥민 혹사가 문제일 수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원정 경기 등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며 '빅찬스미스'를 기록했으나 유로파리그 호펜하임(독일)과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끄는 등 여전히 토트넘에 쓸모 적지 않은 공격수라는 점을 알렸다. 시즌 전반기엔 프리미어리그에서 '기회 창출' 최상위권에 오르며 플레이메이커로의 변신도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자신을 지지하던 전문가들에게도 쓴소리를 듣는 상황이다.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로,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애스턴 빌라전이 끝난 뒤 "자신감이 가득 찬 손흥민이라면 발을 내딛고 슈팅을 하는 등 무엇이든 했을 거다"라며 기량 쇠락을 아쉬워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도 "손흥민은 예전처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지 않고, 그저 너무 많은 터치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공식 '이 주의 팀'으로 자주 추천했던 인물이다. 리처즈도 손흥민 기량을 적지 않게 극찬해왔다. 지금은 둘도 손흥민의 노쇠화를 느끼는 중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믹 브라운도 최근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그는 최근 폼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지만 이전 같지 않다"면서 "감독과 구단, 팀 모두 손흥민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이끌어주길 바랐으나 손흥민은 그러지 못했다. 손흥민이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 코칭스태프가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방출론이 불거졌는데 손흥민 입장에선 홀가분하게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계기일 수도 있다.

새 감독, 새 팀에서 마지막 승부를 건다면 2~3년은 충분히 자신의 전성기를 더 누릴 수도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유료 이적을 검토한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 

당장 튀르키예 양대 명문 중 하나로, 자신의 은사인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손흥민의 경우 마케팅 가치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그를 원하는 유럽 수준급 구단들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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