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지난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526/1716698791769593.jpg)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지난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좌완 영건 김진욱의 '부활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제구력과 게임 운영 능력 향상에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 한 차례 더 선발등판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김진욱은 전날 잘 던졌다. 2군에서도 계속 기록이 좋았는데 전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체 전까지 자기 공을 던져줬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5일 삼성을 상대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5-6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후 유강남의 동점 솔로 홈런, 2사 후 박승욱의 결승 역전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멋진 드라마를 썼다.
선발투수 김진욱의 호투도 반가웠다. 김진욱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6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의 조합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포크볼도 간간이 섞어 던지면서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지난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526/1716698811580368.jpg)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지난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1회초 구자욱-이성규-데이비드 맥키넌, 2회초 김영웅-류지혁-이재현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는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초 맥키넌-김영웅-류지혁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완벽투를 이어갔다.
김진욱은 다만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둔 5회초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지 이재현, 오재일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강민호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진욱은 일단 김현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1사 만루에서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김진욱의 투구수가 70구에 가까워진 점, 올 시즌 첫 1군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해 투수를 한현희로 교체했다.
김진욱은 비롯 올해 마수걸이 승리는 다음 등판으로 미뤘지만 지난 3월 시범경기까지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피칭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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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지난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까지 달라진 김진욱에게 찬사를 보냈다. 김진욱은 로테이션상으로 오는 5월 31일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이 앞으로도 전날처럼 게임 운영이 되게 던져야 한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가 맞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넣을 수 있어야 승부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욱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게 됐는지는 본인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사실 그게 첫 번째가 아니겠느냐"며 "다음주에 한 번 더 선발투수로 던지는 걸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