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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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수 없는 '김헌곤'의 존재감…적시타도, 슈퍼 캐치도 다 되는 사나이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5.18 09:47 / 기사수정 2024.05.18 09:47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다 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더불어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7-5 승리 및 2연승에 공헌했다.

타석에선 알토란 같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3-1로 역전한 5회말 2사 1루서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의 2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4-1로 점수를 벌렸다. 5-2로 앞선 7회말 1사 3루서는 구원투수 한승혁의 5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했다. 6-2를 만들었다. 귀중한 한 점, 한 점을 쌓아 올렸다.

올 시즌 타격감이 좋다.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4홈런 14타점 15득점, 장타율 0.530, 출루율 0.389, OPS(출루율+장타율) 0.919 등을 뽐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79(29타수 11안타)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특히 강하다. 타율 0.375(40타수 15안타)를 자랑했다. 주자가 없을 때 역시 0.302(43타수 13안타)로 기록이 좋았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85(26타수 10안타)에 달한다. 꼭 필요할 때 안타를 생산해 주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중이다. 김헌곤은 2022년 80경기에 나서 타율 0.192(224타수 43안타) 1홈런 20타점 18득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허리 수술로 한 시즌을 흘려보냈다. 9월 초 복귀했으나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6경기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올해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팀 동료 이성규의 홈런에 기뻐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팀 동료 이성규의 홈런에 기뻐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수비도 수준급이다. 이번 한화전에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안치홍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냈다. 타구가 쭉쭉 뻗어나가자 끝까지 주시하며 담장 앞으로 따라갔다. 완벽한 타이밍에 점프해 공을 낚아챘다.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9회초엔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삼성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구원 등판한 최성훈이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7-4로 점수 차가 줄었다. 곧바로 투수 최하늘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대타 황영묵의 2루 땅볼, 김태연의 좌전 안타로 1사 1루가 됐다.

이번엔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등장했다. 요나단 페라자의 우전 2루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처했다. 후속 안치홍이 우익수 김헌곤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김헌곤은 재빨리 따라가 넘어지며 공을 잡아냈다. 곧바로 일어나 내야로 공을 전달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치홍의 적시타성 타구를 희생플라이로 막아내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을 구하는 슈퍼 캐치였다.

한화는 1아웃과 1득점을 추가해 7-5를 빚었다. 오승환이 결국 승리를 지켜내며 김헌곤의 수비도 함께 빛을 발했다. 김헌곤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안치홍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안치홍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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