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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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또 부상, LG 덮친 '부상 주의보'…'디펜딩 챔피언' 염경엽 감독, 고민 깊어진다

기사입력 2024.04.24 05:44 / 기사수정 2024.04.24 05:44

안익훈은 21일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어깨를 다쳐 1군에서 제외됐다. LG 트윈스
안익훈은 21일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어깨를 다쳐 1군에서 제외됐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1군에서 쓸만하면, 다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최근 팀 상황이다.

염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엔트리 변동을 설명했다. 하루 전(22일) 외야수 안익훈이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이날 내야수 송찬의를 콜업해 그 자리를 메웠다.

안익훈은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해 활약하고 있었다. 표본은 적지만, 4경기 타율 0.333(6타수 2안타)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로 야수진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2루타로 장타도 하나 있었고, 지난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백업으로 알토란 같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단 6일 만에 1군에서 제외된 상황. 

염 감독이 밝힌 퓨처스리그행 사유는 바로 부상이었다. LG 관계자는 안익훈의 부상에 관해 "안익훈은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 중 1루 해드퍼스트 슬라이딩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어깨 통증이 있었고, 어제(22일) 검진한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LG는 또 한 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게 됐다.

현재 LG는 부상 병동이다. 최근 염 감독은 본의 아니게 경기 전 브리핑에서 부상자에 관해 말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SSG와 더블헤더를 앞두고는 구원 투수 최동환의 부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염 감독은 "(좋아서) 좀 써보려고 했는데... 아프다고 한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동환은 21일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LG 트윈스
최동환은 21일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LG 트윈스


비시즌 LG는 정우영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신음했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함덕주도 빠진 상황이었고, 김윤식도 온전한 몸 상태를 갖추지 못했다. 최근에는 김진성과 백승현, 이지강, 최동환까지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한 번에 대거 빠져나갔다. 그리고 부상이 전염되듯 불펜진에 이어 야수진에서도 부상자가 나오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LG는 현재 시즌 전적 13승 2무 12패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왕조 구축을 꿈꿨던 팀이 계획했던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염 감독은 지난 SSG와 더블헤더(1승 1무)를 돌아보며 "우리한테는 지금 승리와 무승부 모두 중요하다. 패하지만 않으면 된다. 지금 완전체가 아니기에 버티기를 하고 있다. 버틸 수밖에 없다. 연승할 수가 없는 구조다. 선발과 타선, 중간 계투 모두 불안정하기에 연승이 안 나온다. 이럴 때 연승이 나오면 정말 땡큐다.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시즌을 치르기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DB
계획대로 시즌을 치르기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은 지난해부터 3연전 기준 2승 1패를 목표로 했다. 승패마진 '+1'씩만 거둬도 시즌 끝 무렵 뒤돌아보면, 꽤 많은 승리가 쌓여 있었다. 다만 올해는 다르다.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졌으니 밑그림 그린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는다. 염 감독은 "무조건 2승 1패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지금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고, 지는 경기에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라고 템포를 조금 낮췄다.

부상자는 아니지만, 좀처럼 침체기를 겪는 선수들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좀처럼 선발 라인업이 바뀌지 않던 탄탄한 주전층이 자리 잡고 있던 LG였지만, 올해는 선발 명단이 자주 바뀔 만큼 흐름이 좋지 못하다. 오지환(타율 0.233/86타수 20안타)과 박해민(타율 0.243/103타수 25안타), 신민재(타율 0.253/75타수 19안타)도 침체기를 겪고 있고, 선발진에서는 임찬규(6경기 3패 30이닝 평균자책점 6.60)와 최원태(4경기 2승 1패 25⅔이닝 평균자책점 4.91)가 에이스로서 기대했던 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LG는 23일 삼성전에서 3-7로 8회 강우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임찬규가 5회말까지 호투하다 6회말 무너졌다. 구원 투수 이우찬도 이성규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 0이닝 4실점 하는 등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팀은 2연승이 끊기며 주중 3연전 1차전을 내주며 힘겨운 출발을 알렸다.

계획대로 시즌을 치르기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DB
계획대로 시즌을 치르기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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