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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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아시안컵 이어 U-23도 '무득점 탈락'하나…굴욕 위기 '눈 앞'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4.21 19:47 / 기사수정 2024.04.21 19:47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중국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에서 또 '무득점 탈락'이라는 굴욕을 마주하게 생겼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개막 이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중국이 지난 2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에 3실점을 허용한 아랍에미리트(UAE)를 만난다.

청 야오둥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3 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UAE와 격돌한다. 중국과 UAE 모두 지난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해 승점을 쌓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동아시아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면서 두 경기 만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중국과 UAE는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짐을 싸고 돌아가게 됐다.

중국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한국을 위협했지만, 그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중국이 2023 AFC 아시안컵에 이어 또다시 무득점 탈락의 굴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대회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한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중국이 2023 AFC 아시안컵에 이어 또다시 무득점 탈락의 굴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대회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한다. 사진 도하, 김환 기자


중국의 청 야오둥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정신력도 좋았다. 한국은 정말 강한 팀이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많은 걸 배웠다"라며 씁쓸한 소감을 남겼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UAE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중국은 UAE와의 경기에서마저 득점하지 못한다면 형님뻘인 자국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2023 AFC 아시안컵에 이어 또다시 '무득점 탈락'이라는 굴욕을 안고 돌아가야 한다.

2023 아시안컵 당시 중국은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같은 A조에 묶였다. 중국의 목표는 16강 진출이었지만,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을 상대로 연속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개최국 카타르에 0-1로 패배하면서 조 3위가 되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무엇보다 굴욕적인 건 무득점 탈락이었다. 중국의 스타 우 레이를 비롯한 중국 공격진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침묵했다. 굴욕적인 기록을 남긴 중국 선수들은 자국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이 2023 AFC 아시안컵에 이어 또다시 무득점 탈락의 굴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대회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중국이 2023 AFC 아시안컵에 이어 또다시 무득점 탈락의 굴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대회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번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중국은 류 주룬, 시에 원넝, 베흐람 압두웨이 등 U-23 대표팀의 재능들을 앞세워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렀지만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UAE전마저 무득점으로 마친다면 2023 아시안컵에서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무득점 굴욕이라도 피하려면 득점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청 야오둥 감독은 "우리는 한국을 상대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득점할 기회가 있었다. 축구는 데이터로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이는 선수들의 능력에 대한 이야기다. 기술적이고, 전략적이고, 멘털적인 건 다르다. 우리의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경험이 적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더 좋아져야 한다. UAE전도 마찬가지다"라며 선수들이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마지막 상대는 중국처럼 2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한 UAE다. 중국은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드는 등 공격에서 나름 날카로움을 보유한 팀이기 때문에 청 야오둥 감독의 말처럼 그 기회를 살린다면 득점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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