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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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벌써 '한일전' 기대하고 있다…AG 결승전 얘기하자 '쓴웃음' [김환의 로드 투 파리]

기사입력 2024.04.16 11:31 / 기사수정 2024.04.16 11:31

한국의 황선홍 감독과 일본의 오이와 고 감독(우측)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약 7개월 만에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의 황선홍 감독과 일본의 오이와 고 감독(우측)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약 7개월 만에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일본 축구 역시 한국처럼 느닷없이 성사된 '조별리그 한일전' 기대가 상당하다. 아직 1차전 시작 휘슬도 울리지 않았지만, 일본의 시선은 벌써 한국과의 3차전을 향해 있다.

특히 일본 지난해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아시안게임 대표팀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의 복수를 꿈꾸는 모양이다. 

황선홍 U-23 축구대표팀(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5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B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등 B조에 속한 4개국 감독들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내 미디어 센터에 모여 마이크를 잡았다.

4개국이 한꺼번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느라 몰려든 취재진의 숫자도 많았다.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취재진들 역시 기자회견 내내 일본 오이와 고 감독의 말을 받아적느라 바빠 보였다.

한국의 황선홍 감독과 일본의 오이와 고 감독(우측)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약 7개월 만에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의 황선홍 감독과 일본의 오이와 고 감독(우측)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약 7개월 만에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30여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가 회견장에서 나가려고 하자, 자신을 일본 취재진이라고 소개한 한 남자가 다가와 한국에서 왔냐고 물은 뒤 한국과 관련된 질문을 꺼냈다. 해당 기자는 일본 유력지 '닛칸스포츠' 소속이었다.

'닛칸스포츠'의 기자는 현재 황선홍호의 가장 큰 이슈인 유럽파 차출 불발에 대해 질문했다. 양현준(셀틱FC),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차출되지 못해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최강민(울산HD)이 대체로 발탁됐다고 친절히 알려줬다.

또 해당 기자는 현역 시절 1999년 J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황선홍 감독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질세라 황 감독이 한국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이며, '쏘니(손흥민)'보다 대표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말하자 일본 기자도 웃었다.

당장 일본은 내일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러야 하는데, 3차전 상대인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았다.

한국에서도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한일전'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처럼 일본 역시 조별리그 3차전을 고대하고 있는지 묻자 "일본에서도 '일한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는 답변이 곧장 나왔다.

일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당한 역전패를 잊지 않은 모양이다.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야기를 꺼내자 일본 기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당한 역전패를 잊지 않은 모양이다.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야기를 꺼내자 일본 기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당한 역전패를 잊지 않은 모양이다.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야기를 꺼내자 일본 기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당한 역전패를 잊지 않은 모양이다.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야기를 꺼내자 일본 기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놀릴 목적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야기를 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황선홍 감독과 오이와 감독이 가장 최근 맞붙었던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놀릴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정우영의 동점골과 조영욱의 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울 만한 경기였다.

아시안게임 이야기가 나오자 일본 기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3차전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일본 입장에서)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도 역시 3차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악수를 건네자 다행히 조금이나마 표정이 밝아졌다. 일본 기자와 악수를 나눈 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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