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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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타이밍' 호날두, 맨유 조롱?...첼시전 역전패→"행복한 날들" 활짝 웃었다

기사입력 2024.04.05 16:44 / 기사수정 2024.04.05 16: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우연이라기엔 너무 완벽한 타이밍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에게 패한 날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5일(한국시간) "호날두는 맨유와 첼시의 경기가 끝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고, 이는 급속도로 퍼졌다"라며 호날두가 맨유-첼시전 이후 올린 게시글을 조명했다.

이날 맨유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3-4로 졌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3-2로 이기고 있다가 추가시간에만 2실점을 내주면서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전반 4분 코너 갤러거에게 설제 실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후 콜 팔머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하며 0-2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전반 3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추격골이 터졌고, 5분 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넣어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후반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가르나초가 3-2로 달아나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후 정규시간까지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끝내 웃은 팀은 맨유가 아닌 첼시였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고,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첼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팔머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켜 3-3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킥을 차는 동안 지연된 시간 만큼 여분의 시간이 더 주어졌고, 경기 종료 직전 팔머가 메이슨 마운트 몸에 맞고 굴절되는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첼시가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반면, 맨유에게는 굴욕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첼시 원정에서 패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시즌 유럽 5대리그 소속 어떤 팀보다도 많은 슛을 허용했다. 첼시전에서 여러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에는 구단 레전드 호날두의 의미심장한 SNS 게시물로 또 한 번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호날두는 맨유와 첼시전이 끝난 후 자신의 SNS 계정에 "행복한 날들"이라는 글과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기가 옆에 있는 걸로 봤을 때 사우디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다.

팬들도 호날두가 일부러 맨유가 진 타이밍에 맞춰 게시글을 올린 것이라고 추측했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미친 타이밍이다", "호날두가 고의로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우연일 리가 없다", "타이밍이 너무 웃기다"라고 반응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가 이날 첼시에게 무너진 후 팬들은 호날두 게시글의 '타이밍'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 입단해 2009년까지 뛰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2021년 여름 맨유에 복귀했으나 에릭 턴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킨 후 지난해 1월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으며 여전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호날두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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