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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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강에게 1승 주고 싶었다"…4이닝 무실점 손주영 강판, 염경엽 감독 의도는?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04 16:56 / 기사수정 2024.04.04 16:56

LG 트윈스 투수 이지강은 불펜에서 궂은 일은 도맡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투수 이지강은 불펜에서 궂은 일은 도맡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4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인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렸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어떤 의도로 선발 손주영을 조기 강판했을까.

염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3일 잠실 NC전)를 돌아봤다. LG는 지난 경기에서 5-0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 오스틴 딘이 결승타와 쐐기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은 4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져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손주영의 교체 시점이다. 염 감독은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시작과 함께 손주영을 대신해 구원 투수 이지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부상 문제가 아닌, 전략적 교체. 이지강은 염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5~6회초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손주영은 4이닝 무실점에도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엑스포츠뉴스 DB
손주영은 4이닝 무실점에도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은 손주영의 조기 강판 사유를 묻는 말에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본인은 승리를 위해 던지고 싶어했지만, (손)주영이를 바꿀 상황이었다. 가장 큰 요인은 어제(3일) 흐름상 투구수가 115개를 넘겨야 했다. 그러다가 선수가 망가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완봉승과 노히트노런 등으로 120개씩 던지고 망가진 투수가 80% 정도다. 주영이는 그 1승보다, 앞으로 20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더 남아 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첫해다. 선수는 1승에 애가 탈 수 있지만, 더 길게 봐야 하기에 냉정하게 잘랐다. 거기서 끊는 것이 주영이와 팀 모두에 좋은 것이다. 첫 번째는 부상 방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이)지강이가 개막 이후 계속 궂은 일을 도맡았다. 그런 상황에서 승수를 쌓아야 동기부여와 집중력이 생긴다.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아 고생한 보답으로 지강이한테 1승을 주고 싶었다. 이 두 가지 이유가 가장 컸다"라고 덧붙였다.

이지강의 호투에 염경엽 LG 감독은 미소를 보였다. LG 트윈스
이지강의 호투에 염경엽 LG 감독은 미소를 보였다. LG 트윈스


이지강은 손주영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했지만, 현재는 불펜에서 대기 중이다. 팀이 필요하면, 롱릴리프나 필승조 임무를 맡아 마운드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염 감독은 "(이지강 투구가) 지금처럼이라면, 승리조로 쓴다고 봐야 한다"라며 "지강이는 어제처럼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졌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와 버텨야 하는 경기 등... (롱릴리프와) 승리조를 같이 할 예정이다"라고 이지강 활용법에 관해 얘기했다.

한편 이날 LG는 하루 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로 NC와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엔스는 올해 2경기에 나서 2승 12이닝 15탈삼진 2볼넷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해 팀의 1선발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또 상대 1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팀에 승리 요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엔스의 어깨에 LG의 위닝시리즈가 달렸다.

엔스는 안정적인 투구로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겨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엔스는 안정적인 투구로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겨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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