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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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전주성 공연, 현장 2만 5000명 팬들만 직관…소속사 요청+구단 일부러 홍보 자제

기사입력 2024.04.01 11:48 / 기사수정 2024.04.01 11: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가 주최한 가수 싸이의 하프타임쇼는 현장을 찾은 팬들만 직관할 수 있었다. 중계방송으로 보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전북은 지난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현대가더비' 홈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1분과 39분 원정팀 이동경, 김지현에게 각각 선제 실점을 내줘 끌려간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46분 이동준이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추격 골을 넣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준이 얻은 페널티킥을 티아고가 놓쳤지만, 후반 24분 이동준의 크로스가 티아고의 발 맞고 뒤로 흐른 공을 문선민이 밀어 넣어 동점에 성공했다. 추가시간까지 양팀은 공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후반 시작 전 하프타임에 월드 스타 싸이의 공연이 진행됐다. 2만 5784명의 관중 앞에서 싸이는 자신의 히트곡인 '챔피언'과 '예술이야"를 공연했다. 

특히 '예술이야'는 싸이가 작사 작곡한 첫 곡으로 지난 2023시즌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자주 울려 퍼진 곡이다.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전북 구단에서 이 곡을 틀며 선수단과 홈 팬들이 함께 승리를 만끽하도록 했다. 

싸이도 경기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록색 하트를 달며 "'예술이야'는 제게 특별합니다.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분들이 특별한 상황에 이 노래를 몇 년째 불러주시더군요. 감사한 마음 담아 직접 가서 불러드리겠습니다. 내일 뵙죠 아주 특별하게!!"라고 전주성 공연을 예고했다. 

싸이는 하프타임 때 전북의 창단 30주년 기념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전북 홈 팬들의 열띤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등번호 42번을 달고 등장한 싸이는 엄청난 열정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다만 싸이의 공연은 경기장에 온 팬들만 관람할 수 있었다. 중계 방송에는 해당 공연 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중계 방송에는 "오늘 하프타임쇼 공연은 가수 싸이와 구단의 강력한 요청으로 방송 송출하지 못합니다. 공연 현장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유는 바로 지적재산권에 있었다. 가수들의 수익 구조는 음반과 음원 및 공연 실황이다. 피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싸이는 이번 전주성 공연이 직접 내려오면서 적정 단가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구단도 싸이의 전주성 방문을 따로 홍보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전북 구단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위해 싸이의 방문을 따로 홍보하지 않았고 더불어 이날 있었던 구단 레전드 이동국의 방문 행사를 더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 



싸이의 공연은 사실 그 자체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저작권을 갖고 있다. 싸이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 '흠뻑쇼'는 지난 2022년 버전이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될 만큼 높은 부가가치를 자랑한다. 지상파도 싸이의 '흠뻑쇼'와 '올나잇 스탠드' 공연을 풀영상이 아닌 하이라이트로 공개해 보여주고 있다. 

K리그 중계권을 가진 쿠팡플레이가 전북과 울산의 경기 중계권을 가진 플랫폼이지, 싸이의 공연을 중계할 권리를 가진 것이 아니란 개념에서 이번 싸이의 하프타임쇼는 중계되지 않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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