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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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친선경기, 좋은 일 아냐"…英 대표팀 감독 '속 타는' 이유는?

기사입력 2024.03.23 22: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5월에 계획한 친선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친선경기가 당장 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토트넘과 뉴캐슬이 시즌 말미에 호주에서 친선경기를 치르는 게 잉글랜드의 유로 2024 준비에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걸 인정했다"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발언을 주목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시즌 말에 열리는 친선경기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왜냐고?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때문에 클럽들은 자체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돈이 많지만 모두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연맹과 클럽들이 뒤섞이고 있는 기괴한 세상에 살고 있다"라며 클럽들이 FF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 말 친선경기의 숫자를 더 확대할 거라고 예상했다.

최근 FFP 규정 위반으로 인한 징계 사례가 더욱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클럽 입장에서는 FFP 규정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관련 문제로 승점 삭감이라는 큰 징계를 받았고, 두 팀 외에도 레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이 점을 두고 클럽들이 친선경기 수를 늘리는 게 어쩔 수 없다고 부분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다만 국가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국제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선수들이 더 많은 경기를 뛰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다. 더욱이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유로 2024를 준비해야 하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재의 잉글랜드라면 더욱 그렇다.

게다가 토트넘과 뉴캐슬의 친선경기는 영국이 아닌 호주에서 열린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과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PL) 최종 라운드가 끝나고 3일 뒤 호주 멜버른에서 맞붙는다. 두 클럽 모두 잉글랜드와의 약속과 별개로 호주 원정행 비행기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두 태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뉴캐슬의 키어런 트리피어와 앤서니 고든,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이 친선경기 투어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유로 2024에 나설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들이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장거리 왕복 비행과 더 많은 경기 소화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클럽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더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그것이 (유로 2024를) 준비하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좋은 소식인가? 아니다"라며 일정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우리는 아마도 FA컵 결승전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그리고 유럽 대항전 결승전으로 인해 이런 식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우리는 5일 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카타르로 향했다"라며 잉글랜드 대표팀이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호주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진심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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