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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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36회+옐로 9장+ 한 팀에 레드 3장…심판이 '왕'이었다→1달 직무 정지 '시즌 2번째'

기사입력 2024.03.03 22: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SS 라치오와 AC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경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주심 마르코 디 벨로 심판이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탈리아 '라치알리'는 3일 "디 벨로는 라치오와 밀란간의 경기를 통제하지 못해 한달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두 팀은 라치오의 홈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만나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불타는 듯한 신경전을 벌이다 급기야 양팀 합쳐 36회의 반칙을 저지르는 거친 경기를 선보였다. 라치오와 밀란은 각각 옐로카드를 3장과 6장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라치오의 선수 3명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져 라치오 측은 경기가 마무리될 때 8명의 선수들만을 뛰고 있었다. 후반 5분과 12분 라치오의 측면 수비수 루카 펠레그리니가 옐로카드를 한 장씩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고 이후 후반 추가시간 5분 또다른 측면 수비수 아담 마루시치가 다이렉트 퇴장을 받아 경기장을 떠났다. 미드필더 마테오 귀엥두지가 후반 추가시간 6분 또 레드카드를 받으며 라치오는 '퇴장쇼'를 마쳤다.

특이한 점은 양 팀의 전반전에서도 많은 반칙이 나왔으나 카드가 나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밀란과 라치오 양팀 합쳐 전반전에만 17회의 반칙이 나왔음에도 주심은 카드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이 된 후 선수들은 주심이 관대하다고 판단한 것인지, 과감하게 태클을 날리기 시작했다. '라치알리'에 의하면 디 벨로는 상황이 심각해지는 모습에 통제를 잃기 시작했고 즉시 카드를 남발하기 시작했다. 결국 라치오 선수 셋이 퇴장당하며 밀란이 1-0 승리를 챙기고 나서야 이 혈전은 끝이 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디 벨로 심판은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경기를 적절히 통제해 선수들의 공격성을 낮췄어야 했지만 전반에는 카드를 보이지 않다가 후반이 되고 선수들이 더욱 거칠어지자 그때서야 카드를 보였기 때문이다. '라치알리'는 "그의 경기 운영 능력은 이탈리아의 많은 언론과 여론의 비판을 샀다"고 전했다.

결국 세리에A 심판 배정직을 맡은 지안루카 로치가 나섰다. '라치알리'에 따르면 로치는 디 벨로의 경기 운영 능력에 매우 실망했으며 그에게 한 달간 직무를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디 벨로는 올 시즌 이미 한차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 말 유벤투스와 볼로냐간의 맞대결에서도 여러차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볼로냐가 1-0으로 앞서던 후반전, 볼로냐는 추가골을 넣을 수도 있는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지만 디 벨로의 판정으로 무산됐다.




볼로냐의 윙어 단 은도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새뮤얼 일링주니어에게 밀리며 넘어졌지만 디 벨로가 이를 반칙이라 선언하지 않은 것이었다. 디 벨로는 해당 판정을 내리며 "내가 정확히 봤다. 두 선수는 같이 넘어졌다"며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유벤투스는 후반 35분 두샨 블라호비치의 득점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디 벨로는 해당 경기 이후 논란의 판정에 책임을 지고 직무 정지 징계 한 달을 받았는데, 6개월 만에 똑같은 중징계를 또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칼치오 팬페이지 이탈리아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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